축구 역사 새로 쓴 메시, 파티 대신 가족 택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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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레알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에서 대승을 거둔 다음날인 24일 가족과 함께 산타클로스를 만난 메시(맨 오른쪽). [메시 인스타그램]

레알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에서 대승을 거둔 다음날인 24일 가족과 함께 산타클로스를 만난 메시(맨 오른쪽). [메시 인스타그램]

‘역사적인 승리 다음 날, 성대한 파티 대신 가족을 선택한 사나이.’

엘클라시코 1골1도움, 레알 완파 #단일 클럽 최다 526골 대기록도 #네 가족 함께 산타클로스집 찾아 #SNS 올리자 ‘좋아요’ 300만 클릭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성탄절인 25일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30)의 일상을 소개하며 이런 제목을 달았다. 데일리 메일은 또 메시를 ‘축구계의 대표적인 패밀리 맨(family man·가정적인 남자)’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또 메시가 크리스마스 휴가 첫날인 24일 아내 안토넬라, 두 아들 티아고, 마테오를 데리고 산타클로스의 집을 방문해 찍은 사진을 함께 실었다. 데일리 메일은 ‘사진의 배경에는 등 번호 25번이 붙은 산타클로스의 바르셀로나 유니폼이 보인다’면서 ‘메시의 배려심은 산타클로스에게도 유효하다’고 썼다. 메시는 같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뒤 ‘Feliznavidad para todos(여러분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라는 인사를 건넸다. 이 게시물을 본 축구팬 300만명(25일 기준)이 ‘좋아요’를 눌렀다.

따뜻하고 헌신적인 ‘패밀리 맨’은 하루 전 숙적 레알 마드리드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지난 23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엘 클라시코(El clasico·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맞대결을 일컫는 별칭)’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소속팀 바르셀로나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1-0으로 앞선 후반 19분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팀 동료 알레이스비달(28)의 쐐기골을 도왔다.

이날 메시는 의미 있는 기록을 여러 개 세웠다. 바르셀로나 한 팀에서만 뛰며 개인통산 526호골을 기록,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단일 클럽 최다 골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득점 기계’ 게르트 뮐러(독일)가 현역 시절이던 지난 1965년부터 1979년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세운 종전 기록(525골)을 뛰어넘었다. 그뿐만 아니라 엘 클라시코 역대 최다득점(25골),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엘 클라시코 최다득점(15골),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전 최다득점(17골) 등의 기록도 함께 썼다. 라 리가 최초로 ‘10시즌 연속 15골 이상 득점자’ 타이틀도 품에 안았다.

메시의 활약을 앞세운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친 25일 현재, 17경기를 무패(14승3무)로 통과하며 승점 45점을 쌓아 올렸다.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36점),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31점)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레알과의 승점차를 14점까지 벌린 건 최근 30년간 처음이다.

데일리 메일은 ‘엘 클라시코에서 엄청난 역사를 이룬 뒤 동료들과 파티를 즐기는 대신 가족과의 시간을 선택한 건 지극히 메시다운 행동’이라고 소개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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