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북제재 때마다 도발 … 이번에는? 김정은 “통 큰 작전 더 과감히 전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24일 “핵 억제력을 더욱 억척같이 다져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북한에 유류(油類) 공급 제한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결의 2397호 채택에 대한 반발이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우리(북한)의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5형 시험발사 성공(지난달 29일)을 걸고 들며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전면적인 경제봉쇄나 같은 유엔안보이사회 제재결의 제2397호라는 것을 또다시 조작해 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유엔 결의에 무력시위 예고 주목 #북한 “핵 억제력 억척같이 다질 것” #국제사회 분위기 보며 도발 가능성

성명은 “국가 핵 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 강국 위업을 빛나게 실현한 우리 인민의 승리적 전진을 이미 거덜이 난 제재 따위로 가로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전날 폐막한 5차 세포위원장 대회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해놓은 일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당 중앙은 인민을 위한 많은 새로운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다. 동지들을 믿고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한 대담하고 통이 큰 작전들을 더욱 과감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정부 당국은 김정은의 언급이 추가도발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어 주목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결의하면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되풀이했기 때문이다. 6월 2일과 8월 5일 각각 2356호(기관·개인 추가제재)와 2371호(노동자 송출 중단)를 채택하자 각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7월 4·28일), 미국령 괌 공격용 화성-12형(8월 29일)을 쏜 게 대표적이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정은은 국제사회의 강경한 제재에 초강경이라는 무력도발로 맞섰기에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보아 가며 미사일 발사 등의 무력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용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