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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에도 강추위 우려…북풍 불어 기온 뚝 떨어질 듯

중앙일보

입력

서울 아침기온 영하 7도의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 지난 11일 오전 두꺼운 옷차림을 한 출근길 시민들이 광화문 네거리를 지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겠고, 일시적인 강추위가 닥칠 수도 있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연합뉴스]

서울 아침기온 영하 7도의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 지난 11일 오전 두꺼운 옷차림을 한 출근길 시민들이 광화문 네거리를 지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겠고, 일시적인 강추위가 닥칠 수도 있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연합뉴스]

2018년 새해 1월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차가운 북풍이 불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질 때도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이번 12월에 이어 1월에도 전체적으로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2일 '3개월 (2018년 1~3월) 기상 전망'을 통해 "내년 1월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고,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릴 때가 있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월 평균 기온은 평년(1981~2010년 평균)과 비슷하거나 낮겠고, 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이현수 기상전문분석관은 "1월에는 베링 해에 큰 고기압이 버티고 있는 상태에서 일본을 중심으로 한 상층 저기압이 머물겠다"면서 "이 상층 저기압을 중심으로 반시계방향으로 북풍이 한반도로 간헐적으로 불면서 추위가 닥치겠다"고 말했다.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로 내려가는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 17일 서울 한강이 얼어붙었다. 오종택 기자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로 내려가는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 17일 서울 한강이 얼어붙었다. 오종택 기자

2월에는 대륙 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 변화가 크겠다.
월 평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고, 월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하겠다.

기상청, 내년 1~3월 장기 예보 발표 #일본 중심 상층 저기압이 북풍 이끌어 #이번 달 들어 평년보다 평균 3도 낮아

3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으나, 일시적으로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겠다.
월 평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고, 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 1일부터 20일 사이 전국 평균기온은 영하 0.8도로 평년의 영상 2.2도보다 3도 낮았고, 강수량도 평년의 35% 수준인 6.7㎜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11월 중반부터 나타난 음(陰, negative)의 북극진동이 한 달 가까이 계속돼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하기 좋은 조건이었다는 것이다.
중위도와 북극지방 사이의 기압 차이가 줄고, 제트 기류가 약해지면서 북극 지방에 갇혀 있어야 할 찬 공기가 중위도 지방으로 남하하면서 강추위가 닥쳤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우랄산맥과 카라 해(海) 부근에 형성된 상층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우리나라 부근으로 상층의 찬 공기가 계속해서 들어온 것도 원인으로 설명했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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