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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대란' 양산 초등학교에 병설유치원 늘려 해법 찾나

중앙일보

입력

경남도교육청 전경. [중앙포토]

경남도교육청 전경. [중앙포토]

경남 양산 신도시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부족으로 벌어지고 있는 ‘보육대란’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경남도교육청 양산교육지원청이 21일 유아 입학시설 부족 사태와 관련한 대책을 발표해서다.

경남교육청 21일 기자회견 열어 양산 보육대란 해법 내놔 #1권역 내 7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신증설과 학급당 인원 늘려 #내년 3월까지 738명 추가 수용, 9월까지 646명 추가 수용 #하지만 내년 3월 이후에도 600명 넘게 갈 곳 없어 한동안 혼란 지속

경남도교육청과 양산교육지원청은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보육 대란을 빚고 있는 양산 1권역(물금읍·동면·양주동·중앙동) 등에 대한 유아 입학 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2018년도 양산 1권역 취학대상은 7676명이다. 이 중 현재 유치원과 어린이집 수용 가능 인원은 6284명으로 1392명이 갈 곳이 없는 상황이다.

도교육청과 양산교육청은 부족한 1권역 내 7개 초등학교에 병설 유치원 11학급을 신·증설해 204명을 더 받기로 했다. 또 내년 3월 개원하는 사립유치원(9학급)에 216명 등 총 420명을 추가 수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1권역 내 공립유치원 10곳의 학급당 인원을 2명씩 늘리고(80명), 보통교실 면적 규제 완화와 3층 교실 설치 허용(330명) 등의 방법으로 모두 410명의 원생을 추가로 받기로 했다.

한 어린이집 등교 모습.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중앙 포토]

한 어린이집 등교 모습.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중앙 포토]

양산시도 내년 9월까지 국·공립 어린이집과 의무시설 어린이집 14곳을 신설해 누리과정 대상 유아 220명을 받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도교육청과 양산교육청은 내년 9월 2곳의 사립유치원을 개원해 504명을 추가로 수용하고, 2019년과 2021년 1개교씩 모두 2곳의 단설유치원 개원도 추진한다.

양산교육청 등은 이 같은 대책으로 내년 3월까지 총 738명을 수용하고 내년 9월까지는 646명 등 총 1384명을 더 받을 계획이다. 따라서 수치상으로만 보면 내년 3월까지는 646명 9월 이후에도 8명의 원생이 다른 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가야 하는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1권역 내 물금읍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데다 거주인구 평균 연령이 35.9세로 젊어 취원 수요가 타 지역보다 월등히 높다 보니 유아 입학시설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며 “지금 내놓은 대책은 최소한의 수치를 뽑은 것이어서 실제 해당 유치원 등에서 받을 수 있는 인원은 좀 더 많을 것이어서 9월까지는 보육 대란이 해소될 것이다”고 말했다.

양산=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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