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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한 겨울에도 이곳은 봄봄봄!!! 가평 이화원 나비생태관

중앙일보

입력

왕나비가 21일 오전 경기도 가평 이화원 나비생태관에서 꿀을 먹고 있다. 임현동 기자

왕나비가 21일 오전 경기도 가평 이화원 나비생태관에서 꿀을 먹고 있다. 임현동 기자

 겨울이 깊어지며 온 세상이 하얀 눈 세상으로 바뀌었다.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사람들은 벌써부터 봄이 오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꽃이 피는 봄날은 아직 멀기만 하다. 따뜻한 봄이 그립다면 이곳을 찾아가 보자. 경기도 가평 자라섬 이화원 나비생태관은 365일 따뜻한 봄날이다. 들어서는 순간 한기에 얼어붙었던 몸과 마음이 따뜻한 온기로 채워진다. 이곳의 실내기온은 영상 10도. 푸른 식물과 총천연색 희귀 나비들의 표본을 보면서 겨울 추위를 잠시 잊을 수 있다.

경기도 가평 이화원 나비스토리 전경. 임현동 기자

경기도 가평 이화원 나비스토리 전경. 임현동 기자

경기도 가평 이화원 나비생태관 입구. 임현동 기자

경기도 가평 이화원 나비생태관 입구. 임현동 기자

 지난 2015년 총면적 1만여 평의 부지에 들어선 이화원은 크게 나비 생태관과 식물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비생태관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300여 평의 온실에서는 살아있는 나비를 4계절 모두 관찰할 수 있다. 추운 겨울에 날아다니는 나비를 보는 건 힐링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나비에 대해 궁금한 점들은 전문해설사들로부터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오문영 해설사가 21일 오전 경기도 가평 이화원 나비생태관에서 관람객에게 나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오문영 해설사가 21일 오전 경기도 가평 이화원 나비생태관에서 관람객에게 나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희귀 나비 중의 희귀나비인 알렉산드라 나비(퀸 알렉산드라 버드윙 제비나비)는 국내서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볼 수 있다고 이화원 관계자는 말했다.

가평 이화원 나비생태관에 전시되어 있는 알렉산드라나비(퀸 알렉산드라 버드윙 제비나비) 임현동 기자

가평 이화원 나비생태관에 전시되어 있는 알렉산드라나비(퀸 알렉산드라 버드윙 제비나비) 임현동 기자

 파푸아뉴기니에서만 서식하는 이 나비는 1년에 평균 8마리 정도 관찰된다고 한다. 가격이 고가이고 희귀하여 17년 전부터 채집이 금지되었고, 12년 전부터는 나비경매소에서조차 경매가 금지되었다.

 알렉산드라나비(퀸 알렉산드라 버드윙 제비나비). 임현동 기자

알렉산드라나비(퀸 알렉산드라 버드윙 제비나비). 임현동 기자

경기도 가평 이화원 나비생태관에 전시되어 있는 알렉산드라나비(퀸 알렉산드라 버드윙 제비나비). 임현동 기자

경기도 가평 이화원 나비생태관에 전시되어 있는 알렉산드라나비(퀸 알렉산드라 버드윙 제비나비). 임현동 기자

 소유주가 판매하거나 기증, 선물하는 것도 국제법으로 금하고 있다고 한다. 나비생태관에 전시된 알렉산드라나비의 가치는 4년 전 손해배상 보험금 가치로 약 15~20억이며, 판매가는 30억 정도라고 한다.

붉은점모시나비. 임현동 기자

붉은점모시나비. 임현동 기자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II 급으로 지정되어 법적 보호를 받는 붉은점모시나비는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 지역에서 과부 나비라고 부른다고 한다. 사람들이 고가인 이 나비를 잡기 위해 험준한 산악지역으로 들어갔다가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자주 발생해 지어진 별명이라고 한다.

별선두리왕나비가 21일 오전 경기도 가평 이화원 나비생태관 나무가지에 앉아 쉬고 있다 . 임현동 기자

별선두리왕나비가 21일 오전 경기도 가평 이화원 나비생태관 나무가지에 앉아 쉬고 있다 . 임현동 기자

왕나비가 21일 오전 경기도 가평 이화원 나비생태관에서 풀잎에 앉아 날개를 말리고 있다. 임현동 기자

왕나비가 21일 오전 경기도 가평 이화원 나비생태관에서 풀잎에 앉아 날개를 말리고 있다. 임현동 기자

왕나비(오른쪽)와 별선두리왕나비가 꿀을 빨고 있다. 임현동 기자

왕나비(오른쪽)와 별선두리왕나비가 꿀을 빨고 있다. 임현동 기자

남방노란나비. 한반도에서는 경상도와 전라도, 제주도 등 남부지방에 분포한다. 임현동 기자

남방노란나비. 한반도에서는 경상도와 전라도, 제주도 등 남부지방에 분포한다. 임현동 기자

돌담무늬나비. 임현동 기자

돌담무늬나비. 임현동 기자

나비생태관에서 날아다니는 나비를 보려면 여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봄·가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겨울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방문해야 한다.

왕나비가 풀잎에 앉아 있다. 생태관 나비들은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는다. 임현동 기자

왕나비가 풀잎에 앉아 있다. 생태관 나비들은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는다. 임현동 기자

오문영 이화원 나비생태관 해설사는 “비 오는 날이나 눈 오는 날 사람들이 많이 방문한다. 나비생태관을 둘러보고 나가며 날아다니는 나비가 한 마리도 없는데 무슨 생태관이냐며 항의하는 분들이 있다. 나비는 해가 없는 날에는 날아다니지 않고 잠을 잔다”며 “맑은 날 방문하면 활발하게 날아다니는 나비를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왕나비가 꽃에 앉아 꿀을 먹고 있다. 임현동 기자

왕나비가 꽃에 앉아 꿀을 먹고 있다. 임현동 기자

왕나비가 풀숲에서 앉아 있다. 임현동 기자

왕나비가 풀숲에서 앉아 있다. 임현동 기자

별선두리왕나비 한마리가 21일 가평 나비생태관 바위에 앉아 있다. 임현동 기자

별선두리왕나비 한마리가 21일 가평 나비생태관 바위에 앉아 있다. 임현동 기자

21일 오전 경기도 가평 이화원 나비생태관에서 왕나비가 꿀을 먹고 있다. 임현동 기자

21일 오전 경기도 가평 이화원 나비생태관에서 왕나비가 꿀을 먹고 있다. 임현동 기자

경기도 가평 이화원 나비생태관 전경. 임현동 기자

경기도 가평 이화원 나비생태관 전경. 임현동 기자

이화원(나비생태관과 식물원)은 동절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어른 7000원, 18세 미만 청소년은 5000원이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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