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1000년 대표할 나무 SNS로 뽑는다

중앙일보

입력 2017.12.22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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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진도 비자나무

진도 비자나무

전남도가 ‘전라도(全羅道)’라는 명칭이 생긴 지 1000년이 되는 해를 앞두고 전남을 대표할 ‘천년나무’를 뽑고 있다.

내년 ‘전라도’ 정명 1000년 기념해
해남 느티, 강진 푸조, 진도 비자 중
한 그루 뽑아 유물 지정·관리 계획

전남도는 “내년 전라도 정명(定名) 천년을 앞두고 ‘천년나무’를 지정·관리하기 위해 오는 25일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참가자는 ‘전남도 페이스북’ 상단의 ‘이벤트’를 클릭한 후 천년나무 발굴 이벤트에서 후보 나무에 투표할 수 있다. 지난 19일 시작된 이벤트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상품도 지급된다.

해남 느티나무

해남 느티나무

이번 투표에는 해남 느티나무와 강진 푸조나무, 진도 비자나무 등 3종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들 나무는 모두 모양이 웅대하며 수령 800~1100년 된 고목들이다.

전남도는 이번 설문조사를 앞두고 도내 천연기념물 24그루와 보호수 4051그루, 기념물 28그루 등 4103그루 중 최종 후보 나무들을 압축했다. 예비 심사 때는 전남대 연구진과 수목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수목 가치와 전남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성·유래 등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

강진 푸조나무

강진 푸조나무

전남도는 천년나무를 1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라도의 살아있는 유물로 지정·관리할 예정이다. 전라도는 고려 현종 때인 1018년 처음 등장한 후 천년을 이어져 왔다. 당시 강남도인 ‘전주’와 해양도인 ‘나주’의 첫 글자를 딴 명칭이다. 타 지역의 탄생 시기와 비교하면 경상도(1314년), 충청도(1356년), 강원도(1395년) 등에 비해 300~400년 정도 빠르다.

전남도와 전북도는 광주광역시와 함께 다양한 ‘천년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봉진문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마을 주변의 당산목 같은 나무들은 적게는 수백 년에서 많게는 1000년 이상을 함께해온 타임캡슐”이라며 “전남도민과 역사를 함께 한 보물이자 생태자원인 천년나무를 미래 1000년까지 잘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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