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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건 마클이 입게 될 웨딩드레스는? 후보 디자인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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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 결혼식을 앞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최근 마클의 로열 웨딩을 위해 왕실이 웨딩드레스 문의를 했다고 알려지는 디자이너 인발 드롤의 스케치. [중앙포토]

내년 5월 결혼식을 앞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최근 마클의 로열 웨딩을 위해 왕실이 웨딩드레스 문의를 했다고 알려지는 디자이너 인발 드롤의 스케치. [중앙포토]

해리 왕자의 약혼자 메건 마클이 내년 결혼식 때 입을 웨딩드레스는 로열 웨딩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그 후보작 중 하나가 공개됐다.

해리 왕자와 내년 5월 19일 윈저성의 세인트 조지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될 미국인 배우 메건 마클. 최근 영국 언론이 마클이 입을 수도 있는 웨딩드레스 후보 스케치 사진을 입수 보도했다. 영국 왕실이 문의했다는 디자이너는 이스라엘 출신의 인발 드롤(Inbal Dror).

인발 드롤 

마클의 웨딩드레스 후보자로 최근 언론이 보도한 디자이너 인발 드롤의 드레스. [중앙포토]

마클의 웨딩드레스 후보자로 최근 언론이 보도한 디자이너 인발 드롤의 드레스. [중앙포토]

웨딩드레스를 중심으로 하는 쿠튀르 컬렉션을 발표하고 있는 이 브랜드는 2016년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비욘세가 입으면서 화제가 됐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인발은 최근 왕실 관계자로부터 몇 가지 스케치를 보내줄 것을 요청받아 3가지 디자인을 제출했다고 한다. 아마도 몇몇 브랜드의 디자인을 놓고 고르게 될 마클의 웨딩드레스. 왕실의 전통미를 살리면서도 롱 슬리브의 드레스가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마클의 웨딩드레스를 위해 최근 영국 왕실의 문의를 받고 제출했다는 디자이너 인발 드롤의 스케치. [중앙포토]

마클의 웨딩드레스를 위해 최근 영국 왕실의 문의를 받고 제출했다는 디자이너 인발 드롤의 스케치. [중앙포토]

 마클의 웨딩드레스를 위해 최근 영국 왕실의 문의를 받고 제출했다는 디자이너 인발 드롤의 스케치. [중앙포토]

마클의 웨딩드레스를 위해 최근 영국 왕실의 문의를 받고 제출했다는 디자이너 인발 드롤의 스케치. [중앙포토]

캐서린 미들턴 왕세손빈이 2011년 윌리엄 왕세손과 결혼식에서 입은 알렉산더 매퀸(영국 디자이너)의 웨딩드레스는 극비리에 제작이 이뤄졌다. 드레스가 만들어지는 작업실에는 청소요원도 출입할 수 없었고, 방의 잠금장치 비밀번호도 극히 일부 관계자들만 공유했을 정도다.

마클의 드레스도 결혼식 직전까지 비밀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평범한 가정에서 영국 왕실로 시집가는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 마클. 과연 그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로열웨딩에서 어떤 웨딩드레스를 입게 될까.

 마클의 웨딩드레스를 위해 최근 영국 왕실의 문의를 받고 제출했다는 디자이너 인발 드롤의 스케치. [중앙포토]

마클의 웨딩드레스를 위해 최근 영국 왕실의 문의를 받고 제출했다는 디자이너 인발 드롤의 스케치. [중앙포토]

이날 마클을 빛내줄 웨딩드레스로 선택된다면 디자이너 역시 전 세계인의 핫 피플이 되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로열 웨딩용 드레스를 디자인한다는 것이 꼭 명예롭기만 한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2011년 4월 캐서린 미들턴 왕세손빈이 입었던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만든 알렉산더 매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라 버튼은 어땠을까. 사라 버튼은 당시 “역사적 중요성과 웨스트민스터 사원이라는 장엄한 장소가 잘 부각돼야 하며, 동시에 튀지 않는 드레스를 만들어야 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고려할 것이 많은 만큼 힘든 일이었다는 얘기다.

2011년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 이날 미들턴은 영국의 럭셔리 브랜드 알렉산더 매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라 버튼이 디자인한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중앙포토]

2011년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 이날 미들턴은 영국의 럭셔리 브랜드 알렉산더 매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라 버튼이 디자인한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중앙포토]

마클의 드레스를 만들어야 하는 사람에게 요구되는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당당하면서도 여성스럽고, 전통적이면서도 그렇다고 틀에 박힌 프린세스 드레스여서는 곤란하다. 또 지나치게 대담해서도 안 된다. 왕실의 품위와 위엄을 지켜야 하니까.

어찌됐든 마클의 선택을 받게 되면 해당 브랜드는 국제적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고, 매출도 쑥 올라갈 것은 확실하다. 메건이 선택할 만한 디자이너에는 누가 있는지 후보군을 꼽아봤다.

에르뎀 모랄리오글루

에르뎀 모랄리오글루의 런던 패션위크 의상. 여성스러운 라인과 사랑스러운 꽃무늬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앙포토]

에르뎀 모랄리오글루의 런던 패션위크 의상. 여성스러운 라인과 사랑스러운 꽃무늬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앙포토]

 에르뎀 모랄리오글루의 런던 패션위크 의상. 여성스러운 라인과 사랑스러운 꽃무늬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앙포토]

에르뎀 모랄리오글루의 런던 패션위크 의상. 여성스러운 라인과 사랑스러운 꽃무늬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앙포토]

마클에게는 영국 왕실의 사람으로서 영국 브랜드를 선택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캐나다 출신의 디자이너 에르뎀 모랄리오글루가 가장 유력한 후보다. 그가 만들고 있는 브랜드 ‘에르뎀(Erdem)’은 케이트 블란쳇, 엠마 왓슨, 펠리시티 존스, 니콜 키드먼 등 많은 할리우드 배우들이 좋아할 뿐 아니라 최근 H&M과의 콜라보레이션 컬렉션도 성공적으로 선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6년 론칭된 브랜드인데 섬세한 꽃무늬로 유명하다. 마치 영국의 자연스러운 정원 한 토막을 떠다놓은 느낌이다. 마클 역시 에르뎀의 옷을 좋아하고, 캐나다라는 공통분모(?)도 있으니 가장 유리한 브랜드라 할 수 있다.

안토니오 베라르디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드레스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안토니오 베라르디의 런던 패션위크 의상. [중앙포토]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드레스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안토니오 베라르디의 런던 패션위크 의상. [중앙포토]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드레스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안토니오 베라르디의 런던 패션위크 의상. [중앙포토]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드레스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안토니오 베라르디의 런던 패션위크 의상. [중앙포토]

미래의 왕실 멤버인 메건이 좋아하는 디자이너 중에는 안토니오 베라르디가 있다. 지난 5월 해리 왕자의 폴로 시합 때 마클은 그의 옷을 입었다.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만든 그의 옷은 관능적이면서도 여성스럽고, 그러면서도 고급스러운 옷으로 정평이 나 있다. 브레이크 라이브리, 사라 제시카 파커, 케이트 보스워스 등의 사랑을 받는 영국 태생 디자이너. 그라면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글래머러스하면서도 모던한 드레스를 디자인할 수 있을 듯 보인다. 게다가 그는 오뜨 쿠튀르 같은 소재와 디테일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젊은 왕실가족이 좋아할 만한 ‘품위 있는 개성’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마클은 캐주얼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무릎길이 치마에 코트드레스 같은 딱딱한 스타일은 그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때문에 빅토리아 베컴, 버버리 등의 영국 브랜드를 꼽는 이들도 있지만 웨딩드레스에는 적합하지 않은 기성복 브랜드라 일찌감치 제외시키는 게 좋다.

자일스 디콘

왕세손비인 케이트 미들턴의 여동생 피파 미들턴의 웨딩드레스. 지난 여름 있었던 이날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한 사람은 디자이너 자일스 디콘이었다. [중앙포토]

왕세손비인 케이트 미들턴의 여동생 피파 미들턴의 웨딩드레스. 지난 여름 있었던 이날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한 사람은 디자이너 자일스 디콘이었다. [중앙포토]

지난여름 미들턴 왕세손빈의 동생 피파 미들턴의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한 자일스 디콘은 이미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돼 있다. 영국 매체인 데일리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메건 마클이 어떤 형태로든 내 브랜드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더없는 영광”이라고 밝힌바 있다. 자일스 디콘은 또 “하지만 메건의 리스트에는 아마 다른 사람들 이름이 잔뜩 올라있을 것”이라며 슬쩍 발을 빼기도 했다. 디콘의 열정은 제쳐두고, 메건이 왕실과 가까운 사람이 최근 입었던 웨딩드레스를 선택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미들턴의 웨딩드레스를 만들었던 알렉산더 매퀸의 사라 버튼도 가능성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랄프&루소

화려한 장식과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강조하는 드레스로 유명한 디자이너 커플 랄프 & 루소의 웨딩드레스. [중앙포토]

화려한 장식과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강조하는 드레스로 유명한 디자이너 커플 랄프 & 루소의 웨딩드레스. [중앙포토]

 화려한 장식과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강조하는 드레스로 유명한 디자이너 커플 랄프 & 루소의 웨딩드레스. [중앙포토]

화려한 장식과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강조하는 드레스로 유명한 디자이너 커플 랄프 & 루소의 웨딩드레스. [중앙포토]

 화려한 장식과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강조하는 드레스로 유명한 디자이너 커플 랄프 & 루소의 웨딩드레스. [중앙포토]

화려한 장식과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강조하는 드레스로 유명한 디자이너 커플 랄프 & 루소의 웨딩드레스. [중앙포토]

만약 메건이 영국 패션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다면 런던에 거점을 둔 럭셔리 브랜드 랄프&루소를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영국인 크튤리에(브랜드라인을 이미 갖고 있는)는 파리 캣워크에서 런던 패션위크로 옮겨 프레타포르테 첫선을 보였다. 휘황찬란한 장식과 여성스럽게 조여 맨 허리로 강조된 컬렉션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놓고 프린세스를 의식한 것은 아니지만 드라마틱한 디자인임에는 틀림없다.

에밀리아 윅스티드

케이트 미들턴이 좋아하는 브랜드로 알려진 영국 디자이너 에밀라 윅스티드의 런던패션위크 의상. 단순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중앙포토]

케이트 미들턴이 좋아하는 브랜드로 알려진 영국 디자이너 에밀라 윅스티드의 런던패션위크 의상. 단순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중앙포토]

 케이트 미들턴이 좋아하는 브랜드로 알려진 영국 디자이너 에밀라 윅스티드의 런던패션위크 의상. 단순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중앙포토]

케이트 미들턴이 좋아하는 브랜드로 알려진 영국 디자이너 에밀라 윅스티드의 런던패션위크 의상. 단순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중앙포토]

에밀리아 윅스티드도 유력한 후보 중 한사람이다. 에밀리아의 파스텔 컬러의 여성스러운 드레스는 완벽한 현대적 브라이덜 웨어로 꼽힌다. 각종 레드카펫에서도 인기 있는 브랜드로 올리비아 팔레르모나, 지지 하디드, 다이앤 크루거 등이 이 브랜드의 팬이다. 패셔니스타로 꼽히는 미들턴 왕세손빈도 몇 차례 그의 옷을 입은 바 있다. 만약 마클이 윅스티드를 선택한다면 심플하면서도 아름다운 드레스는 패션계의 역사적인 작품이 될 것이다.

기타 왕실이 좋아하는 브랜드

영국인 여성에게 사랑받는 전통적인 웨딩 브랜드인 템퍼리 런던, 제니 패컴, 아만다 웨이클리 등도 후보군에 있다. 또 연배가 있는 왕실 여성들이 사랑하는 디자이너 브루스 올드필드, 노먼 허트넬, 데이비드&엘리자베스 엠마누엘 등도 로열 웨딩의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지난 9월 인빅터스 게임에서 공식적으로 첫선을 보인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이날 메건 마클은 평소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청바지와 흰 셔츠 차림을 선보였다. [중앙포토]

지난 9월 인빅터스 게임에서 공식적으로 첫선을 보인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이날 메건 마클은 평소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청바지와 흰 셔츠 차림을 선보였다. [중앙포토]

하지만 지나치게 포멀한 이들 럭셔리 디자인이 마클의 마음을 빼앗을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마클의 로열 스타일에 대한 접근방식은 다른 왕실 가족들과는 확실히 달라 보인다. 지난 9월 인빅터스 게임을 통해 첫 공식석상에 해리 왕자와 나섰을 때 마클은 청바지에 흰색 셔츠, 사라 플린트의 발레 신발 차림이었다. 말 그대로 캐주얼한 스타일이었다. 마클은 과거 프랑스 보그 편집장인 에마뉘엘 알트를 자신의 ‘스타일 스피릿 애니멀’이라고 평가한 적이 있는데, 이는 세련돼 있으면서도 정밀하게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마클은 패션잡지 글래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스타일에 대해 “나이를 먹어가면서 나의 스타일에 자신감이 붙고 있다. 솔직히 요즘은 그다지 애쓰지 않아도 되는 것 같다. 프랑스 여성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올림머리를 하는 것처럼 그렇게”라고 밝힌 바 있다.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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