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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M 세계경영연구원 이사회 의장에 이상철 전 정보통신부 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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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IGM 이사회 신임 의장. [중앙포토]

이상철 IGM 이사회 신임 의장. [중앙포토]

김대중 정부 시절 정보통신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신) 장관을 지낸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사진·69)이 CEO 전문교육기관인 IGM 세계경영연구원(IGM) 이사회 의장으로 18일 취임했다.

주요 통신사(KTF·KT·LG유플러스) 대표직을 지낸 이 신임 의장은 한국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LG유플러스 재직 당시 홈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세계 최초로 시작했고, 4G 이동통신기술인 LTE망을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 자연스레 ‘세계 최초’란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1971년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이 신임 의장은 76년 미국 듀크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82년 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을 지내며 한국 군 통신지휘 체계의 토대를 세웠다. 91년 KT에 입사한 뒤 한국통신프리텔(KTF) 사장(96년), 한국통신(KT) 사장(2001년)을 지냈다. 또 김대중 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 광운대 총장을 역임했다.

LG유플러스 부회장 시절 발표를 하고 있는 이상철 IGM 신임 이사회 의장. [중앙포토]

LG유플러스 부회장 시절 발표를 하고 있는 이상철 IGM 신임 이사회 의장. [중앙포토]

LG유플러스 부회장 시절인 2014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에서 열린 'GSMA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4' KT부스를 방문해 전시관을 둘러보는 이상철 IGM 신임 이사회 의장. [중앙포토]

LG유플러스 부회장 시절인 2014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에서 열린 'GSMA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4' KT부스를 방문해 전시관을 둘러보는 이상철 IGM 신임 이사회 의장. [중앙포토]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LG유플러스 부회장을 지냈고, 현재까지 이 회사의 고문으로 있다. 청조근정훈장, 정보통신의 날 정보통신 대상 등을 수상했다.

이 신임 회장의 취임과 관련해 IGM 측은 “이 신임 회장이 주요 통신사를 운영한 경험, 통신 기술에 대한 식견을 통해 IGM의 교육 수준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IGM은 최근 ‘4차 산업혁명 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에게 관련 강의를 제공했고, 4차 산업혁명 전문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교육을 실시해왔다.

이 신임 의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4차 산업혁명은 사실상 지식과 정보의 게임”이라며 “한국 기업인에게 질 좋은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최적의 인적·물적 시스템을 IGM에서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성철 IGM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을 맡을 예정이다. 미국 변호사 출신인 그는 미국 리드&프리스트 법률사무소 선임변호사, 김앤장 국제변호사로 활동하다 2003년 IGM을 설립했다. 아마 6단 실력을 지닌 이 신임 이사장과는 연기 바둑(팀을 구성해 한 수씩 돌아가며 두는 방식)을 둘 만큼 가깝다. 또 전 회장이 세종대 세계경영대학원장 재직 시절 개설한 최고경영자 과정을 이 신임 이사장(당시 KT사장)이 수강하기도 했다. 전 회장은 “이 의장에 대한 신뢰가 높아 (경영을) 전적으로 맡길 생각”이라며 “원래 있던 김앤장에 복귀해 변호사 일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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