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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해산 3주년…민중당, 文 정부 향해 “이석기 석방하라”

중앙일보

입력

민중당이 19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3주년을 맞아 문재인 정부를 향해 통진당 해산의 진실을 밝히고 이석기 전 의원을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서 기자회견 #옛 통진당 인사들과 “이석기 석방” 외쳐 #“통진당 해산 진실규명 외면하면 문 정부에 부메랑”

19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진실 규명 및 구속자 석방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진실 규명 및 구속자 석방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연합뉴스]

김종훈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12월 19일은 통진당 해산을 넘어 이 땅의 민주주의에 사형선고가 내려진 날”이라며 “촛불로 정권이 교체되고 새로운 시대가 왔는데 적폐가 만들어낸 피해자들의 명예가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권이 조작한 피해자들을 지금이라도 돌려보내고, 잘못된 정당 해산에 대한 진실도 명명백백히 밝혀낼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박근혜 최대적폐 통진당 강제해산 진실규명 및 구속자 석방촉구’란 현수막도 내걸었다.

민중당은 통진당 출신 의원들을 주축으로 지난 10월 창당한 정당이다. 현역 의원인 김종훈 상임대표와 윤종오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근 대변인으로 합류한 김재연 전 의원이 소속돼 있다. 당 지도부는 지난달 2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 내란 선동 혐의로 복역 중인 이석기 전 의원 등의 사면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오병윤 전 통진당 원내대표와 안동석 전 사무총장 등 옛 통진당 인사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민중당 의원들과 함께 “이석기 전 의원을 즉각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오 전 원내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 옛 통진당을 대표하는 당원들이 다시 모였다”며 “문 정부가 적폐청산의 근원을 밝혀내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지길 바란다”고 했다.

안동석 전 사무총장은 “통진당 해산사건을 외면한 채 적폐청산을 말할 수 없고,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적폐청산이) 선별적으로 이뤄진다면 이는 결국 문 정부에 더 큰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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