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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평양코드] 북한 신문에 여성 머리핀 광고가…

중앙일보

입력

평양신문이 지난 18일 여성 머리핀을 소개하는 광고가 실어 눈길을 끌었다.[사진 조선중앙TV 캡처]

평양신문이 지난 18일 여성 머리핀을 소개하는 광고가 실어 눈길을 끌었다.[사진 조선중앙TV 캡처]

북한 신문에 상품을 소개하는 광고가 실려 눈길을 끈다. 지난 18일 자 평양신문 4면에는 ‘코스모스 머리빈침(머리핀)’을 소개하는 광고가 실렸다. 광고는 다양한 머리핀 사진과 함께 평양제1백화점, 광복지구상업중심, 평양역전백화점, 평양아동백화점 등을 주요 판매처로 소개했다.

생활에 필요한 정보 다루는 평양신문 #광고·영화소개·날씨정보 등을 게재 #최신 트렌드 반영해 주민들에게 인기

평양신문은 평양시 인민위원회에서 발행하는 기관지로 정치·경제 소식뿐 아니라 생활·문화 소식과 기업·상점·상품을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하고 있어 평양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매체다. 신문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면은 당일 조선중앙TV와 용남산TV 편성표를 소개하는 4면이다.

열독률이 높은 4면에 상품 광고를 배치한 것은 신문 광고가 실리추구 원칙에 기초해 운영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북한 신문에 광고가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실제로 평양신문은 2000년대 들어 상업성 광고를 꾸준히 게재하며 북한 주민들의 상품에 대한 수요와 소비 트렌드를 편집에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평양신문을 제외하고 북한 당국이 발행하는 중앙 매체 중에서 상업성 광고를 게재하는 곳은 없다. 북한 경제를 전공한 고양시정연구원 정유석 연구위원은 “평양신문은 평양 주민들의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성격을 가진 매체”라며 “다른 신문과 달리 연재소설·만화·날씨정보·영화소개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교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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