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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에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고 묻자 “쥐구멍에 언젠가 볕이 들겠죠”

중앙일보

입력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과 이재명 성남시장(오른쪽)[사진 연합뉴스TV]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과 이재명 성남시장(오른쪽)[사진 연합뉴스TV]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소유와 관련해 “쥐구멍에 언젠가 볕이 들겠죠”고 밝혔다.

 19일 이 시장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걔 거. 지 거.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걔 거’라니까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송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토론식으로 진행됐다.
이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이 홀대였나”라는 질문엔 “그런데 국제관계라고 하는 게 망가진 제일 큰 이유가 사실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엉터리 외교정책 때문이잖아요. 한중관계 나빠진 것도 그것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순식간에 그냥 우호적 관계로 확 전환되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17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17'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해 이재명 성남시장과 함께 전시물을 관람하러 가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17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17'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해 이재명 성남시장과 함께 전시물을 관람하러 가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그러면서 “ 지금은 보면 사소한 것들을 꼬투리 잡아서, 어쨌든 이게 껄끄러운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사소한 마찰들. 이런 것들을 침소봉대해서 마치 전부인 것처럼 얘기해서 지금 우리가 중국 가서 거둔 성과가 있잖아요. 사실 메인이 그것 아닙니까? 메인은 대중관계 개선이거든요. 예를 들어서 사드보복 철회라든지, 관계정상화라든지, 북핵문제에 대한 일정한 합의를 끌어낸 게 메인인데, 이러한 성과들은 다 뒤로 제쳐놓고, 그것에 이르기 위한 치열한 노력, 도중에 벌어진 사소한 갈등들, 마찰. 이런 것들을 침소봉대하는 거예요. 옳지 않죠”라며 비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광역서울도 형성과 수도권 규제 토론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강길부 의원,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 남 지사,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 [연합뉴스]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광역서울도 형성과 수도권 규제 토론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강길부 의원,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 남 지사,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 [연합뉴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저는 홀대 받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건 상당히 자초한 측면이 있어요. 왜냐하면, 대통령께서 중국에서는 이것을 어떻게 보냐하면, 말이 왔다갔다 한다고 봐요. 사드를 철회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신뢰가 없다고 생각을 하는 거고. 또 하나는 중요한 게 있는데, 미국과의 관계가 지금 틈이 벌어지는 것처럼 보이니까 한국이 힘이 없어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자꾸만 한국에 대해서, 우리나라에 대해서 상당히 약하게 보고, 우습게 보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하고의 외교를 좀 해본 분. 저도 많이 해 봤는데요, 중국에서는 밥 같이 먹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대통령께서 국빈만찬 같은 것을 충분히 하고 나서 아침에 서민식당 가셨으면 굉장히 좋았을 텐데, 만찬은 한 번밖에 없는데 혼자 식사를 하시니까 그게 참 보기에, 제가 보기에도 좀 안타깝고 솔직히 화가 좀 났어요”라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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