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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억원' 김현수는 어떻게 LG에 입단하게 됐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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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34;나는 이제 LG맨&#34;   (서울=연합뉴스) = 김현수(29)가 메이저리그에 대한 미련을 접고 LG 트윈스와 4년 총액 115억원(계약금 65억원, 연봉 5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017.12.19  [LG 트윈스 제공=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현수, &#34;나는 이제 LG맨&#34; (서울=연합뉴스) = 김현수(29)가 메이저리그에 대한 미련을 접고 LG 트윈스와 4년 총액 115억원(계약금 65억원, 연봉 5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017.12.19 [LG 트윈스 제공=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김현수(29) 영입에 성공했다. LG의 기다림이 통했다.

LG 구단은 19일 "김현수와 4년간 115억원(계약금 65억원, 총연봉 5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역대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가운데 2번째(1위 이대호 150억원)로 높은 금액이다. 계약금만 보면 역대 1위다. 두산에 지급할 보상금까지 포함하면 LG가 김현수에 투자한 금액은 130억원이 넘는다. LG 구단의 기대가 금액에 그대로 반영됐다.

LG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타자 영입을 추진했다.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이 끝나 FA가 된 김현수도 영입 대상 중 하나였다. 하지만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잔류가 우선 목표였다. LG는 지난 달부터 접촉을 시작했다. 양상문 단장이 나서 공개적으로 김현수 영입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LG는 서두르지 않고 기다리며 김현수의 상황을 주시했다. 메이저리그 윈터리그가 끝난 뒤에도 김현수의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LG에게 기회가 왔다. 지난 주 LG와 김현수측이 만나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했고 결국 합의점을 찾았다.

김현수. [AP=연합뉴스]

김현수. [AP=연합뉴스]

LG는 비시즌 동안 팬들의 비난에 직면했다. 팀 공헌도가 높은 베테랑 선수들이 2차 드래프트로 팀을 떠나거나 방출 당했기 때문이다. FA 시장에서도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다. 관심을 가졌던 손아섭(롯데)과 황재균(kt) 등을 모두 놓쳤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와의 협상도 결렬됐다. 팬들의 분노는 양상문 단장 사퇴 운동으로까지 번졌다.

이런 상황에서 김현수의 영입은 LG의 분위기 반전 카드로 작용하게 됐다. 김현수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까지 KBO리그에서 통산 타율 0.318, 142홈런, 771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물방망이 탓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LG의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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