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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올해에만 80배 급등…라이트코인·대시도 1000% 대열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7일 오전 경기도 일산 장항동의 한 음식점 앞에 비트코인과 리플,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로 결제가 가능하다고 알리는 입간판이 보이고 있다. [뉴스1]

17일 오전 경기도 일산 장항동의 한 음식점 앞에 비트코인과 리플,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로 결제가 가능하다고 알리는 입간판이 보이고 있다. [뉴스1]

비트코인과 함께 암호화폐 양대 축인 이더리움은 연간 수익률이 8000%에 육박하며 가장 몸값이 오른 코인으로 등극했다.

 19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이더리움의 1코인당 가격은 82만600원으로 지난해 말에 견줘 7945.1% 올라 빗썸에 상장된 가상화폐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날 오전 7시 41분 현재 기준으로는 더 올라 1코인당 가격이 93만7400원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말 1만원에 불과했다.

19일 오전 7시 41분 기준 암호화폐 시세[사진 빗썸]

19일 오전 7시 41분 기준 암호화폐 시세[사진 빗썸]

 이더리움은 러시아 이민자 출신 캐나다인 비탈리크 부테린이 2014년에 개발한 암호화폐다. 비트코인보다 한층 더 진화한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인텔‧JP모건 등 올해 3월 블록체인 기술 이용에 협력하기 위해 기업이더리움연합(EDA)을 결성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더리움 창업자 부테린을 만나는 등 호재가 나오면서 5∼6월 가격이 급등했다.

 6월 빗썸이 홈페이지 접속 마비 사태를 겪은 것도 이더리움 시세 폭등 때문이었다. 이더리움은 이후에도 지칠 줄 모르는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달 중순에 재차 단기 급등했다. 최근 들어 이달 10∼14일 4일 만에 79%나 뛰어오르기도 했다.

최근 한 달간 이더리움 시세[사진 빗썸]

최근 한 달간 이더리움 시세[사진 빗썸]

 올해 5월 상장한 라이트코인은 1614.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라이트코인은 전 구글 직원 찰리 리가 만든 가상화폐다. 비트코인보다 거래 편의성이 좋다는 점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라이트코인의 최대 채굴량과 유통량이 비트코인의 4배가량에 달한다.

 대시는 올해 4월 상장한 이후 1274.2% 올라 수익률 1천% 이상 대열에 마지막 주자로 합류했다. 대시는 2014년 1월 개발된 암호화폐로 익명성이 높아 '다크코인'(DarkCoin)으로도 불렸다. 지난달 초·중순 30만원대 중반이던 대시는 그달 12일 자정 전후로 폭등해 이튿날 13일 오전 71만200원으로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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