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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말랑말랑한 찹쌀떡·볼 카스텔라 별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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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남내동 76번지엔 국내 최고(最古) 역사를 자랑하는 과자점이 있다. 바로 ‘화월당과자점’이다. 이곳의 ‘찹쌀떡’(사진)과 ‘볼 카스텔라’는 오늘 주문해도 열흘 후에나 받을 정도로 주문이 밀려 있다.

화월당과자점은 1920년 현재의 자리에서 한 일본인이 문을 열었다. 28년부터 이곳에서 제과·제빵 기술자로 일한 고(故) 조천석(2009년 작고)씨가 45년 광복과 함께 화월당과자점을 인수해 운영했다. 지금은 그의 아들 조병연(71)씨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레시피에 따라 두 아들과 함께 볼 카스텔라와 찹쌀떡을 만들고 있다.

찹쌀떡은 옛날에 먹던 ‘모찌’(찹쌀떡의 일본말) 맛이다. 여느 찹쌀떡 상품보다 훨씬 크고 떡이 물렁하면서 식감이 부드럽다. 떡이 얇은 대신 팥소가 많고 덜 달다. 볼 카스텔라는 노랗고 둥근 게 테니스 볼(Ball)과 모양과 색이 비슷하다. 밀가루 반죽에 소를 넣은 다음 굽는 일반 빵과 달리 반죽을 얇게 펴 구워 만든 카스텔라에 팥소를 넣고 말아 공 모양으로 빚는다. 찹쌀떡은 21개가 든 한 상자(약 2㎏)가 2만3000원, 볼 카스텔라는 12개가 든 한 상자가 2만4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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