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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어촌 생활 체험하며 어민에게 재능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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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관광객·주민 상생 ‘공정 여행’

최근 유명 관광지에서 관광객과 지역 주민의 마찰이 일어나고 환경이 파괴되는 사례가 생기면서 지속 가능한 관광, 일명 ‘공정 여행’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공정 여행이란 관광객이 여행의 즐거움을 누리면서도 현지 환경을 해치지 않고 현지 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여행을 말한다.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숙소에 머물고, 현지에서 재배한 향토 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보고, 현지인이 운영하는 상점에서 쇼핑을 하는 활동 등이 공정 여행에 해당한다. 여행지에서 봉사활동이나 재능기부를 해 현지 주민의 삶의 질에 보탬이 되게 하는 것도 공정 여행에 포함된다.

해양 환경 보호, 생태계 학습 기회

지역 주민과 연계하는 어촌 여행도 공정 여행의 모범적인 예로 주목받고 있다. 갯벌 체험(사진), 전통어업 체험, 염전 체험, 생태 해설프로그램 등을 통해 관광객은 바다를 이해하고 지역 주민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소그룹 단위의 교류나 체험 캠프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어촌을 방문하면 봉사활동이나 재능기부도 할 수 있어 어린이·청소년을 자녀로 둔 가족 단위 관광객 및 학생의 참여가 늘고 있다. 특히 지역 환경과 어족 자원을 관리하는 현지인이 프로그램 운영을 주도하기 때문에 어족 자원을 필요 이상 반출하지 않게 되고, 지속 가능한 공정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각종 기관의 자매결연 같은 교류 활동을 통해서도 공정 여행을 체험할 수 있다. 그 예로 수협중앙회가 추진하는 어촌사랑 교류 활동에 참여하면 관광은 물론 환경 정화, 어업 현장 일손 거들기 같은 봉사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미용이나 집수리 같은 전문 영역에서 재능기부도 할 수 있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어촌 공정 여행을 통해 어촌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관광객은 힐링과 의미 있는 체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바다 환경 보호와 어촌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어촌 공정 여행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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