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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 “가족뿐 아니라 나도 즐길 수 있을 때가 진짜 행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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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종현. 사진은 지난해 3월 7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 출연 당시 모습. [사진 JTBC 캡처]

샤이니 종현. 사진은 지난해 3월 7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 출연 당시 모습. [사진 JTBC 캡처]

그룹 샤이니의 종현(27ㆍ본명 김종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과거 그가 방송에 출연해 ‘가족’과 ‘행복’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3월 7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 종현은 ‘30대부터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안건을 냈다. 그러면서 종현은 “저도 미래를 준비하느라 당장을 못 즐기는 편”이라며 “가끔 스트레스를 엄청 받을 때가 있어서 내가 행복한지 생각을 해봤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MC들이 종현에게 돈 관리에 대해 묻자 종현은 “같이 하는데 주로 엄마가 해주신다”고 답했다. 이에 MC 성시경과 전현무는 “그러면 어머님은 행복하실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종현은 “예전에는 가족들이 행복한 게 저의 행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가족뿐 아니라 나도 즐길 수 있을 때 진짜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2분 종현의 친누나가 경찰에 “종현이 자살하는 것 같다”고 신고했다. 또 이날 종현의 친누나가 공개한 메시지에 의하면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마지막 인사에요” 등 유서와 같은 내용의 글이 있었다.

경찰은 친누나의 신고를 통해 종현의 위치를 오후 6시 10분쯤 파악했다. 종현을 발견하고 119 구조대와 함께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종현이 발견된 레지던스에서 연탄의 한 종류인 갈탄으로 보이는 물체가 타고 있는 프라이팬이 발견됨에 따라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종현은 2008년 5월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5인조 아이돌 그룹 샤이니(SHINee)의 멤버로 10년째 활동해왔고, 솔로 활동도 병행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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