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M] 한국 주말 박스오피스 (12월 8~10일)
현빈·유지태 주연 범죄영화 ‘꾼’(장창원 감독)이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쇼박스가 투자·배급한 이 영화는 개봉일부터 19일간 일일 흥행 정상을 지켰다. 지난 주말에는 최다 856개 스크린에서 41만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 372만 관객에 도달했다. 손익분기점 180만 명의 두 배를 넘은 수치다.
장항준 감독의 9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기억의 밤’도 2주 연속 ‘꾼’에 이어 2위에 오르며 누적 110만 관객을 모았다. 손익분기점 120만 명 돌파 초읽기에 들어간 이 영화의 최다 스크린 수는 740개. 차주 ‘변호인’(2013) 양우석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 ‘강철비’와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세 번째 살인’,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라이언 존슨 감독) 등 기대작이 일제히 개봉하는 만큼, ‘꾼’과 ‘기억의 밤’ 모두 상영 규모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의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김현호·윤제완 감독)과 일본의 ‘메리와 마녀의 꽃’(오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 빈센트 반 고흐의 화풍으로 이 화가의 삶을 재구성한 ‘러빙 빈센트’(도로타 코비엘라·휴 웰치맨 감독) 등 다양한 연령대와 취향을 타깃으로 한 애니메이션 세 편이 10위권에 안착한 것도 눈여겨볼 점.
‘라라랜드’(데이미언 셔젤 감독) ‘이프 온리’(길 정거 감독) 등 재개봉영화도 두 편이나 10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이프 온리’는 개봉 12일 만에 12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역대 재개봉 멜로·로맨스영화 흥행 5위에 해당하는 성적. 이 순위 1위는 2012년 3D로 재개봉해 36만 관객을 모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타이타닉’(1998)이 차지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