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심사 들어간 전병헌 “최선을 다해 오해 풀어보겠다”

중앙일보

입력 2017.12.12 10:39

업데이트 2017.12.12 12:18

롯데홈쇼핑ㆍGS홈쇼핑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관행 여부 등에 다툴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었다. [뉴스1]

롯데홈쇼핑ㆍGS홈쇼핑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관행 여부 등에 다툴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었다. [뉴스1]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각종 이권을 챙기려 한 의혹을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2일 열렸다. 법원이 지난달 25일 구속영장을 기각한 지 16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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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영장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진행됐다. 전 전 수석은 심사 직전인 오전 10시 24분쯤 도착했다. 전 전 수석과 검찰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려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 영장심사 결과는 이날 밤 늦게 또는 다음날 새벽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전 전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충분히 오해를 소명하고 나오도록 하겠다”며 “최선을 다해서 저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 전 수석은 지난 2015년 7월 재승인 인가를 앞두고 있던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원대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미래창조과학방송위원회 소속이었던 전 전 수석이 재승인 과정에 협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GS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기부금 1억5000만원을 건넨 것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전 전 수석은 롯데가 발행한 수백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자신의 가족이 사용하게 하도록 한 혐의와 청와대 근무 시절 기획재정부에 압력을 넣어 e스포츠협회 예산 20억원을 늘리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기재부 담당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예산 배정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지난 8일 전 전 수석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수수, 형법상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 측에 자신이 명예회장인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내달라고 요구해 2015년 7월 3억3000만원을 실제로 후원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와 별도로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 측에서 700만∼800만원 대의 기프트카드 등을 받아 가족 등이 쓰게 하고 가족과 본인이 직접 롯데그룹 계열인 제주도 고급 리조트에서 공짜 숙박과 식사를 제공받은 뇌물수수 혐의도 있다. 또 전 전 수석은 GS홈쇼핑에 금품을 요구해 2013년 e스포츠협회에 1억5000만원을 기부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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