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휴보’(사진)가 11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KAIST) 교내에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나섰다. 로봇이 성화를 봉송한 것은 122년 올림픽 역사상 최초다. 휴보는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LA캘리포니아대(UCLA) 교수로부터 성화를 전달받았다. 그리고 150m를 걸어간 뒤 자신을 만든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에게 성화를 넘겨 줬다. 휴보는 오 교수가 이끄는 ‘팀카이스트’가 개발한 인간형 로봇이다. 키 1m20㎝에 몸무게 55㎏이고 41개의 관절 덕분에 움직임이 자유롭다. 지난 2015년엔 극한 상황에서 인간을 대신해 재난 현장을 복구하는 기술을 겨루는 세계 재난대응로봇 경진대회에서 우승했다.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세계에 보여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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