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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러시아 찾는 추미애, 푸틴 측근 만나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논의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중앙포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중앙포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러시아로 출국한다. 18일까지 6박8일의 일정이다.

추 대표의 이번 방러는 러시아의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추 대표는 한러 의원외교협의회 회장이기도 하다. 추 대표는 방러 중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뱌체슬라프 빅토로비치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과 단독 회동을 한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추 대표가 이 회동에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양국 의회의 협력을 다짐하고, 러시아가 추진 중인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신 북방정책의 연계를 통한 경제협력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유리 트루트네프 사회·경제 개발 부총리 겸 극동관구 전권대표, 알렉산드르 갈루쉬카극동개발부 장관 등과 회동하고 한-EAEU (유라시아경제연합)FTA에 대한 러시아 의회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유라시아 FTA 체결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추 대표의 회동은 이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추 대표는 또 1992년 김대중 당시 민주당 총재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한 러시아 외교아카데미를 찾아 교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 이어 보리스 그리즐로프 통합러시아당 대표최고위원과 면담, 재러 경제인 간담회,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시의장 면담, 현대자동차 현지 사업장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추 대표는 또 러시아의 고위 정치인들을 만나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이 금지된 러시아선수단의 개인 자격 출전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이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과 응원단 구성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백 대변인은 “이번 러시아 방문은 한·러 관계를 지속해서 유지 강화하고 한반도 평화와 북방경제협력에 있어 양국 간 협력 주체를 정부와 의회, 정당으로까지 확대하는 주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원과 하원의원들을 만나 양국 의회 간 교류를 갖는다. 추 대표는 이들과의 만남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한-러 간 긴밀한 경제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할 예정이다.

이번 러시아 방문에는 민주당 박범계·김병관·박재호·백혜련 의원,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 등이 함께한다.

한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3∼15일 일본 도쿄를 방문한다. 홍 대표는 한일의원연맹 누카가 후쿠시로 일본 측 회장, 가와무라 다케오 간사장,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등 고위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일본 정부와 의회 지도자들과 함께 북핵 공동 대처방안과 한일 동맹 강화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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