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경찰서 4층에서 떨어진 경찰간부가 병원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졌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9일 해당 서 소속 A(55·경정)과장이 전날 낮 12시 28분께 경찰서 청사 앞 1층 바닥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 과장을 발견한 경찰관은 “(A 경정이) ‘쿵’ 소리와 함께 떨어졌다”며 119에 신고했다.
A 경정은 가슴 부위 등에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오후 8시 10분께 숨졌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인 가운데 경찰 관계자는 “A 경정은 발견 직전 4층 강당에 혼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투신인지 실족인지는 좀 더 확인해봐야 한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에는 인천지역 경찰관 3명이 목을 매거나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잇따랐다. 경찰은 이들이 휴직상태에서 신병을 비관하거나 공황장애·우울증 등 질환을 앓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