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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제보 파문’에 국민의당 ‘앗뜨거’...安, 호남행 강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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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17주년을 맞아 김 전 대통령 생애를 보여주는 사진전이 국회 한반도평화포럼과 김대중평화센터 주최로 6~7일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린다. 기념전시회 주제는‘거인의 어깨 위에서 더 넓은 세상을 만나다’ 6일 개막식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박지원 의원 등 국민의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2017.12.06. 조문규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17주년을 맞아 김 전 대통령 생애를 보여주는 사진전이 국회 한반도평화포럼과 김대중평화센터 주최로 6~7일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린다. 기념전시회 주제는‘거인의 어깨 위에서 더 넓은 세상을 만나다’ 6일 개막식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박지원 의원 등 국민의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2017.12.06. 조문규 기자

2008년 대선 당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 의혹'을 제보한 인물이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었다는 보도가 나와 국민의당 안팎에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호남행을 강행한다. 박 최고위원은 친안계로 알려져 있다.

9일 안 대표는 이날부터 2박 3일 동안 호남을 방문해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한다. 10일에는 광주에서 김대중 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는 일정도 잡혀 있다. 당 내부에서는 박 최고위원 파문으로 일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전날 오후 YT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가 내일모레(10일) 목포, 광주, 전주를 방문하는데 현재 굉장히 격앙된 상태에서 안 대표가 방문하면 제2의 정원식 전 총리의 밀가루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광주 유세 때 불미한 사건으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당원 간담회가 예정된 9일 오후 전남 무안군 삼향읍 후광대로에 위치한 국민의당 전남도당 당사에 경찰이 불상사를 대비해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당원 간담회가 예정된 9일 오후 전남 무안군 삼향읍 후광대로에 위치한 국민의당 전남도당 당사에 경찰이 불상사를 대비해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좀 진정이 되고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호남 방문, 특히 목포 방문을 연기해 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송기석 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전남 무안의 전남도당 당사를 찾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정기국회 예산안 정국 이후 첫 호남 방문이다. 최근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에 호남이 반발하고 있어 직접 방문해 정면 승부를 보겠다는 것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을 직접 당원들에게 설명하고, 이미 공지된 일정을 바꾸는 건 문제를 회피하는 것이라며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안 대표와 당원 간담회가 예정된 전남 무안의 국민의당 전남도당 당사에는 불상사에 대비해 경찰까지 배치됐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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