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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원이 ‘DJ자료 줄 테니 오라’고 먼저 전화했다”논란에 국민의당 시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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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7년 12월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2007 통합과 연대를 위한 문화예술인 모임이 주최한 잃어버린 50년 되찾은 10년의 2007 창작인 포럼에 참석해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지난달 27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지원 전 대표의 "우리 당에도 이유식을 하나 사오려고 한다"는 발언과 관련해 이유식을 거부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을 하며 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연합뉴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7년 12월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2007 통합과 연대를 위한 문화예술인 모임이 주최한 잃어버린 50년 되찾은 10년의 2007 창작인 포럼에 참석해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지난달 27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지원 전 대표의 "우리 당에도 이유식을 하나 사오려고 한다"는 발언과 관련해 이유식을 거부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을 하며 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연합뉴스]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의 '김대중(DJ) 전 대통령 비자금 허위 제보' 의혹 사건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허위사실로 결론난 DJ 비자금 의혹 사건 제보자가 박 최고위원이라는 보도가 나온데 이어 박 최고위원이 2006년 당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관련 자료를 건넸다는 후속 보도까지 나와 당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

9일 경향신문은 DJ비자금 제보를 한 박 최고위원이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에서 퇴직한 직후 주 의원에게 먼저 연락해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관련 자료를 줄테니 자신의 강남사무실로 오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김 전 대통령과 직간접 인연이 있는 호남계 인사들은 박 최고위원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며 당과 수사당국의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

천정배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박 최고위원은 자신의 말대로 즉시 (해당 보도를 한 언론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 한다”며 “검찰 등 수사로 이 추악한 정치공작의 진실을 명백히 밝히고 관련 범죄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2010년 주 전 의원을 통해 제보자가 박주원 전 정보관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왜 진상파악에 나서지 않았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법무부가 감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전 대표는 전날 연석회의에서 박 최고위원을 강력히 성토한 후 안 대표에게 이런 우려를 전달하고 이날부터 예정된 호남방문 일정을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이날 박 전 대표는 SNS에서 “박 최고위원 제보 기사에 잘 대처해 당으로 불똥이 튀지 않기를 기원한다”며 “안 대표의 전남도당 방문에서 평화적인 소통이 이뤄지고, 또 마라톤대회에서는 당원과 시민들이 질서 유지에 협력해주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안 대표는 이번 사건으로 호남 민심이 더 경앙됐다는 의견에 따라 전남·광주·전북 방문 일정을 취소할 방안을 검토했으나 결국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론 내렸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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