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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의원이 받았다는 ‘위키리크스 상’의 실체

중앙일보

입력

[사진 중앙포토, JTBC 뉴스룸 캡처]

[사진 중앙포토, JTBC 뉴스룸 캡처]

최근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이 ‘위키리크스(WikiLeaks)’로부터 ‘국민섬김부문-2017년을 빛낸 국회의원’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런데 위키리크스 한국 지부 측이 JTBC 박성태 기자에게 “이 의원에게 상을 준 위키리크스는 실제 위키리크스와 관련이 없다”고 밝혀왔다.

7일 JTBC 뉴스룸 ‘비하인드 뉴스’에서는 손석희 앵커와 박성태 기자가 ‘이름이 같을 뿐’이라는 키워드로 이 의원의 수상 소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이 의원은 “세계적인 탐사매체 위키리크스로부터 2017년을 빛낸 국회의원(국민섬김부문) 17명 중 1명으로 선정됐다”는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제공했다.

하지만 이 의원에게 상을 준 ‘위키리크스 한국’이라는 곳은 정부의 비밀 자료를 공개하는 단체인 위키리크스와 이름만 같을 뿐 실제 관련은 없었다. 다만 이곳은 영문으로 된 위키리크스의 자료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사이트일 뿐이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영문 파일을 한국어로 번역해 올리는 홈페이지의 모습.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영문 파일을 한국어로 번역해 올리는 홈페이지의 모습.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실제 위키리크스 관계자는 박 기자에게 “‘위키리크스 한국’이라는 곳이 지역 사회로부터 그냥 추천서를 받아서 ‘2017년을 빛낸 인물’을 선정했다”고도 전했다.

박 기자는 “(이 의원이 받은 상은) 너댓명에게 추천을 받으면 선정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하며 “17명(의 국회의원)이 선정됐는데 이언주 의원만 보도자료를 냈다”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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