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혼밥의정석]겨울 혼밥은 따뜻해야 한다, 설거지 걱정없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혼자 먹을 건데 대충 먹지 뭐.”  

혼자 먹는 밥.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혼밥'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간편식이나 즉석식품으로 일관하는 혼밥은 편하긴 하지만 건강에 위협이 되는 게 사실이죠. 한 끼를 먹어도 맛있고 건강하게, 그리고 초라하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름하여 ‘혼밥의 정석’입니다. 조리시간 30분 미만, 조리법은 간단한데 맛도 모양새도 모두 그럴듯한 1인분 요리입니다. 이번에는 냄비 하나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치킨 스튜를 소개합니다.

겨울의 혼밥은 따뜻해야한다. 든든하게 속을 데워주는 치킨 스튜를 소개한다. 진하고 부드러운 국물에 빵이나 비스킷, 파스타 등을 더하면 그럴듯한 한 끼가 된다. 유지연 기자

겨울의 혼밥은 따뜻해야한다. 든든하게 속을 데워주는 치킨 스튜를 소개한다. 진하고 부드러운 국물에 빵이나 비스킷, 파스타 등을 더하면 그럴듯한 한 끼가 된다. 유지연 기자

미국 가정식 치킨 스튜

큼직하게 들어간 닭 가슴살과 갖은 채소가 고소한 크림소스와 함께 어우러지는 치킨 스튜는 미국의 대표적인 가정식이다. 뜨끈하게 끓여낸 한 그릇은 속을 든든하게 채워줘 특히 겨울철에 잘 어울린다.

치킨 스튜에 파이 반죽을 올려 구워내면 '치킨 팟 파이'가 된다. [사진 핀터레스트]

치킨 스튜에 파이 반죽을 올려 구워내면 '치킨 팟 파이'가 된다. [사진 핀터레스트]

친숙한 음식이 아니다 보니 만들기 어려워 보이지만 의외로 아주 간단하다. 다른 도구도 필요없이 냄비 하나만 준비해 닭고기와 채소 등의 재료를 버터에 볶다가 닭 육수를 부어 끓여주기만 하면 된다. 한 냄비로 완성하는 원팟(one pot) 요리인 셈이다. ‘혼밥’하는 이들은 스스로 설거지를 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프라이팬이나 냄비 등 닦기 어려운 설거지감을 대량 만드는 요리법은 처음부터 피하기 마련이다. 한 냄비로 완성하는 치킨 스튜를 ‘혼밥’ 요리로 제안하는 이유다.
재료 역시 닭 가슴살과 원하는 채소, 생크림 정도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감이 가능하다. 채소는 당근과 양파, 버섯 등을 넣는다. 생크림이 없다면 우유로 대체할 수 있다.
고소하고 진한 맛의 치킨 스튜는 빵이나 비스킷과 함께 곁들이면 한층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펜네나 푸실리 등 쇼트 파스타를 삶아 함께 먹어도 좋다. 컵이나 접시에 치킨 스튜를 담은 뒤 파이 반죽을 얇게 올려 오븐에 구워내면 ‘치킨 팟 파이(chicken pot pie)’로 응용이 가능하다. 파이 반죽은 밀가루와 계란·우유를 섞어 만든다.

[recipe] 원팟 치킨 스튜(1인분)  

닭 가슴살 1 덩어리(약 125g), 버터 1큰술, 다진 대파 1/2컵, 당근 1/3개, 다진 마늘 1/2작은 술, 양송이 3~4개, 타임 2줄기, 밀가루 1큰술, 닭 육수 3/4컵, 브랜디(셰리 와인, 소주) 1큰술, 생크림 2큰술, 완두콩 한 줌, 올리브오일 약간, 소금·후추 약간

스튜에 넣을 채소를 손질한다. 대파는 쫑쫑 썰고, 당근은 작은 큐브 모양으로 자른다. 양송이 버섯은 슬라이스 한다.

스튜에 들어갈 당근, 버섯, 대파 등을 작은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

스튜에 들어갈 당근, 버섯, 대파 등을 작은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

닭 가슴살은 종이 타월로 물기를 제거한 뒤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 올리브오일을 뿌린다. 소금과 후추로 밑간한다.

고소함 최상급 원팟 치킨 스튜 #빵이나 파스타에 곁들여도 그만

닭 가슴살은 한 입 크기로 자른 뒤 올리브 오일과 소금 후추로 밑간한다.

닭 가슴살은 한 입 크기로 자른 뒤 올리브 오일과 소금 후추로 밑간한다.

적당한 깊이의 냄비 하나를 가스 레인지 위에 올린 후 중불로 달궈준다. 냄비 온도가 어느 정도 올라간 뒤 버터를 두른다.

냄비를 중불에 달군 후 버터를 두른다.

냄비를 중불에 달군 후 버터를 두른다.

손질한 대파와 당근을 넣고 중간불에서 5~10분 볶는다.

대파와 당근을 부드러워질 때까지 볶는다.

대파와 당근을 부드러워질 때까지 볶는다.

재료 숨이 죽고 부드러워지면 손질한 닭고기를 넣는다. 분량의 다진 마늘과 버섯, 타임을 넣고 10분 정도 볶는다. 이때 소금과 후추를 적당량 넣어 간한다.

닭고기와 다진 마늘을 넣는다.

닭고기와 다진 마늘을 넣는다.

손질한 버섯과 타임 등을 한 번에 넣고 볶는다.

손질한 버섯과 타임 등을 한 번에 넣고 볶는다.

볶은 채소에 밀가루 1큰술을 고루 뿌려 30초 정도 잘 볶는다. 밀가루가 타지 않도록 주의한다.

채소를 충분히 볶다가 밀가루를 넣어 재료와 걸쭉하게 섞이도록 잘 볶는다.

채소를 충분히 볶다가 밀가루를 넣어 재료와 걸쭉하게 섞이도록 잘 볶는다.

밀가루가 재료와 섞여 걸쭉하게 되면 셰리 와인이나 브랜디 등 도수가 높은 술을 1큰술 넣어 섞는다. 알콜이 날아가면서 스튜의 잡내가 사라지고 스튜의 맛이 진해지는 효과가 있다. 브랜디가 없다면 소주로 대체해도 좋다.

쉐리와인을 1큰술 넣어 스튜의 맛을 깊게 한다.

쉐리와인을 1큰술 넣어 스튜의 맛을 깊게 한다.

닭 육수를 재료가 잠길 정도로 붓고 끓인다. 육수의 농도가 진해질 때까지 약 10분 정도 약한 불로 뭉근히 끓인다.

재료가 잠길만큼 닭육수를 부어 뭉근히 끓인다.

재료가 잠길만큼 닭육수를 부어 뭉근히 끓인다.

생크림 2큰술을 넣고 완두콩 한 줌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완두콩은 삶아 얼린 것을 사용하면 편하다. 따뜻한 물에 담가두어 해동시켜 스튜에 넣는다. 준비하기 어렵다면 넣지 않아도 된다. 대신 초록빛을 낼 수 있는 파슬리 가루 등을 뿌려주면 한층 먹음직스럽다.

생크림 2큰술을 넣으면 스튜가 한층 부드러워진다. 연두빛 완두콩은 보기 좋을 뿐 아니라 씹는 식감도 좋아 스튜에 잘 어울린다.

생크림 2큰술을 넣으면 스튜가 한층 부드러워진다. 연두빛 완두콩은 보기 좋을 뿐 아니라 씹는 식감도 좋아 스튜에 잘 어울린다.

완성된 스튜는 따뜻할 때 속이 움푹한 그릇에 담아낸다.

속이 깊은 그릇에 담아 낸다.

속이 깊은 그릇에 담아 낸다.

[chef’s tip]
“치킨 스튜를 끓일 때 셰리 와인(발효가 끝난 일반 와인에 브랜디를 첨가하여 알코올 도수를 높인 와인)이나 브랜디, 코냑 등 도수가 높은 술을 한 큰술 정도 넣고 끓여보세요. 알코올이 기화되면서 스튜 속 잡내가 사라질 뿐 아니라 한층 풍부한 맛을 내도록 도와주죠. 브랜디나 셰리 와인 등은 진하고 강한 향이 특징인데, 뭉근하게 끓여내는 깊은 맛의 요리와 아주 잘 어울려요.”-GBB키친 이경진 쉐프.

관련기사

혼밥의정석

혼밥의정석

글=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사진·동영상=송현호인턴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