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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낀 듯 안 낀 듯 투명 교정 장치 … 우리 아이가 활짝 웃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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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초등학생 때부터 무용을 전공해 온 김솔미(가명·중1)양은 부정교합으로 치아 교정을 상담하기 위해 엄마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김양은 “무대에서 공연할 때 관객에게 맑고 깨끗한 치아를 보이고 싶다”며 투명한 교정 장치를 선택했다. 김양처럼 요즘 아이들은 외모를 우선순위로 생각하며 선호하는 스타일이 확실하다. 치아 배열은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앞니가 튀어나왔거나 주걱턱이라면 교정을 고려해봐야 한다. 성장기 아이를 위한 치아 교정법을 알아본다.

더와이즈치과병원 정민 원장이 고등학생의 치아 교정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더와이즈치과병원 정민 원장이 고등학생의 치아 교정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성장기 치아 교정은 외적 개선뿐 아니라 아이가 자라면서 나타날 수 있는 턱 성장 부조화, 부정교합 발생에 대비할 수 있다. 대부분 치아 상태는 타고나거나 잘못된 습관에 의해 좌우된다. 가령 어린이가 손가락을 빨거나 음식을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코가 아닌 입으로 호흡하는 습관이 있는 경우 치아·턱뼈 모양에 영향을 주면서 부정교합이나 골격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성장기 치아 교정은 위턱과 아래턱 골격이 제대로 자리 잡도록 도와주고 영구치가 가지런히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한다.

위아래 턱뼈 부조화도 개선 #성장판 검사해 교정 시기 결정 #때 늦으면 발음 부정확 우려

제1 큰 어금니 자라날 때가 적기

더와이즈치과병원 정민(교정과장) 원장은 “일반적으로 영유아·청소년의 치아 교정 치료는 모든 영구치(젖니가 빠진 자리를 대신해 평생 기능을 담당하는 치아)가 자란 10세 전후(9~15세)에 시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성장이 지속되는 시기에는 치아 뿌리도 완전히 자리 잡지 않아 성인에 비해 치아를 교정 방향으로 이동하기가 쉽다. 그만큼 치아 교정 기간을 단축하면서 보다 안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위턱과 아래턱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주걱턱·돌출입·부정교합·안면비대칭이 있는 경우라면 영구치가 자라났는지(맹출) 여부보다 어린이의 성장 단계를 고려해 치아 교정 시기를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대한치과교정학회는 어린이 턱 교정 시기를 ‘제1 큰 어금니가 자라기 시작하는 6~7세’로 권장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6~7세에 치아 교정을 시작하면 치아뿐 아니라 위턱·아래턱의 골격 부조화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원장은 “이 시기를 놓치면 발음이 부정확하게 되거나 치아가 변형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심하면 골격·근육 성장이 부조화를 이루면서 수술적 치료를 동반해야 할 수도 있다.

정 원장은 “성장기 어린이의 치아 교정 시기를 결정할 땐 나이·학년만 고려할 게 아니라 성장 단계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장 단계는 아이의 성장판 검사로 파악한다.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를 예측해 치아 교정 시기를 정하기 위해서다.

턱 교정 치료 시기는 여아가 좀 더 빨리 시작되는 편이다. 평균적으로 여아가 남아보다 성장이 2년 정도 빨라서다. 아래 앞니가 위 앞니를 물고 있는 주걱턱인 경우 6세에도 치아 교정을 시작할 수 있다. 반면 부정교합이 턱이나 안면 골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경우라면 청소년기뿐 아니라 성인이 돼서도 치아 교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브라켓·철사 없는 투명 교정 장치

과거에는 성장기 아이의 교정 장치 중 메탈 교정 장치를 가장 선호했다. 금속 브라켓(교정 장치)을 사용한 교정 방식이다. 이 방식은 가격 부담이 비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회색 교정 장치가 하얀 치아와 대조돼 눈에 잘 띄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외모에 신경 쓰는 아이가 많아지면서 최근엔 심미성을 고려한 교정 장치가 인기를 끈다. 정 원장은 “비교적 장시간 교정 장치를 착용하고 있어야 하는 만큼 아이가 또래로부터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심미성이 뛰어난 교정 장치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투명 교정 장치는 ‘인비절라인’이다. 인비절라인은 브라켓과 철사 없이도 투명한 치아 교정이 가능해 외모에 신경 쓰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정 원장은 “자녀가 6~7세에 해당한다면 교정 검진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검진을 통해 치아 골격에 문제가 없는지, 치아가 어떻게 물리는지, 영구치가 맹출하는 공간이 충분한지, 조기 치료가 필요한지 등을 파악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특히 골격적 문제에서 주걱턱·무턱 같은 전후방적 문제, 장안모(긴 얼굴)·단안모(짧은 얼굴) 같은 수직적 문제, 비대칭 같은 횡적 문제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정 원장은 “골격적 문제가 있다면 성장기 치아 교정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며 “치아 교정 시에는 소아치과 전문의와 치아교정과 의료진이 함께 진료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더와이즈치과병원은 임플란트·보철과·보존과·교정과·치주과·소아치과 등 분야별 담당 의료진 9명이 협진한다. 자체 기공 시스템도 갖춰 보철물을 직접 제작한다. 대학병원 출신의 베테랑 기공사가 보철 치료 의료진과 소통하며 맞춤 보철물을 신속하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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