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생 김천시장 "수도권급 정주여건 갖춰야 혁신도시 산다"

중앙일보

입력 2017.12.04 15:13

박보생 경북 김천시장. [사진 김천시]

박보생 경북 김천시장. [사진 김천시]

김천혁신도시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인구가 빠르게 늘고 교통 인프라도 잘 갖춰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모범 혁신도시'로 꼽히는 곳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전국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과 주민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부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천혁신도시 '모범적 혁신도시' 꼽히지만
고질적 문제는 마찬가지…동반 이주율 낮아
"수도권서 누리던 정주여건 갖춰야 이주해"

하지만 '모범생' 김천혁신도시도 다른 혁신도시와 마찬가지로 정주 여건 미흡, 가족 동반 이주율 부족, 구도심 공동화 현상 등 고질적 문제를 안고 있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10년 전 허허벌판에 혁신도시의 첫 삽을 떴을 때 내세운 기치가 '지역균형발전'"이라며 "김천혁신도시가 성공적으로 안착해 혁신도시의 존재 이유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혁신도시의 지금 모습은 어떤가
주택과 교육기관·의료기관·문화시설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동주택 14개 단지(9281세대) 중 13개 단지 8513세대가 준공·분양됐고 오피스텔도 4개 단지 2344실 규모로 조성됐다. 유치원 6곳(43학급 914명)은 개원했거나 내년 3월 개원하고 율곡중·율곡고가 개교한 상태다. (가칭)운남중이 2020년 개교한다. 혁신도시 안에는 병원 9곳과 약국 3곳이 있다. 앞으로 대학병원이나 중대형급 병원을 유치할 예정이다.
적극적 인구 늘리기 운동으로 인구가 급증했다. 하지만 구도심 인구가 혁신도시로 흡수됐다는 지적도 있다
김천시는 2015년 3월 '범시민 15만 인구회복운동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인구회복운동을 벌였다. 이를 통해 혁신도시의 인구는 크게 늘었지만, 구도심 인구가 빠르게 줄어들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지역이 상생 발전하는 방안을 지속해서 찾고 있다. 도시재생 전담조직 구성과 전략계획 수립에 나섰다. 원도심과 혁신도시를 잇는 연결도로와 시가지 전역을 순환형으로 연결하는 국도 대체 우회도로 건설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2월 22일 김천혁신도시가 위치한 경북 김천시 율곡동 주민센터에서 박보생 김천시장(왼쪽)이 1만번째 전입 주민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김천시]

지난해 2월 22일 김천혁신도시가 위치한 경북 김천시 율곡동 주민센터에서 박보생 김천시장(왼쪽)이 1만번째 전입 주민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김천시]

'혁신 기러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혁신도시의 가족 동반 이주율이 낮다
정부에서 공동주택 특별분양, 배우자 취업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지원하고 있지만, 가족 동반 이주율이 낮아 혁신도시 조기 정착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는 10개 혁신도시 모두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김천시는 지난해부터 주택자금대출 이자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여가시설도 건립했다. 수도권에서 누리던 정주 여건이 혁신도시에도 갖춰진다면 동반 이주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본다.

김천=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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