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주, 北서 패셔니스타 등극…해외 명품 브랜드 좋아해”

중앙일보

입력 2017.12.01 19:51

(왼쪽부터) 2017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설주. 해외 명품 브랜드인 크리스티앙 디오르 백을 비롯해 화려한 패턴의 패션을 선보였다. [SCMP·중앙통신·노동신문=연합뉴스]

(왼쪽부터) 2017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설주. 해외 명품 브랜드인 크리스티앙 디오르 백을 비롯해 화려한 패턴의 패션을 선보였다. [SCMP·중앙통신·노동신문=연합뉴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부인 이설주의 패션이 북한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09년 김정은과 결혼한 이설주가 공개석상에 자주 모습을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SCMP에 따르면 이설주가 처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검은색 투피스처럼 소박한 스타일의 패션을 선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미니스커트, 하이힐 등 화려하고 세련된 모습을 갖췄다. 또 '크리스티앙 디오르', '프라다', '레드 발렌티노' 등 해외 명품 브랜드 의상과 핸드백을 들고 있기도 했다.

이설주는 세계 패션 흐름과 단절된 북한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패션 리더'로 자리 잡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평양 등 북한 곳곳에서는 이설주가 들었던 명품 핸드백의 '짝퉁'을 들고, 화려한 색상과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입은 여성들이 눈에 띈다.

스타일리스트 김명희 씨는 “이설주는 패션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이 영국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처럼 비치는 것을 원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설주의 패션이 북한 민간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분석한다.

김정은이 집권 후 민간 부분에 더 많은 자율을 주는 등 개혁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이설주의 패션 바람은 자영업과 소기업을 운영하는 주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업은행 KDB 미래전략연구소는 올해 보고서를 통해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패션의 변화는 북한 사회가 획일적인 통제사회에서 개인의 개성 표현이 용인되는 사회로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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