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미루나무 작전 참여” 발언 중 ‘참여’에 눈길 가는 이유

중앙일보

입력 2017.12.01 18:35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지난 달 귀순 병사를 구출해 후송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근무 지휘관과 장병.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 들을 초청해 환담했다.이 교수는 문 대통령과 악수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소령, 이국종"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지난 달 귀순 병사를 구출해 후송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근무 지휘관과 장병.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 들을 초청해 환담했다.이 교수는 문 대통령과 악수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소령, 이국종"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남으로 넘어온 북한군 귀순 병사 오청성(25)씨의 생명을 구한 영웅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1976년 미루나루 작전과 관련된 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영웅들에게 “저도 예전에 (특전사 부대에 근무하던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때 미루나무 제거 작전에 참여한 적이 있어서 그쪽 지역이 얼마나 예민하고 위험한 지역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일부 매체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문 대통령이 미루나무 제거 작전에 ‘투입’됐다는 표현을 써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11년 6월에 펴낸 저서 『문재인의 운명』에서 다음과 같이 미루나무 작전 참여 상황을 전했다.

 “상병 때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이 일어났다. 그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미루나무를 자르는 작전을 우리 부대가 맡았다.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데프콘이 상향됐다. 준(準)전시태세였다. 나무를 자를 때 북한이 제지하거나 충돌이 일어나면 바로 전쟁이 발발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까지 대비해 부대 내 최정예 요원들이 미루나무 제거조로 투입되고 나머지 병력은 외곽에 배치됐다. 더 외곽엔 전방 사단이 배치됐다. 다행이 북한은 미루나무 자르는 것을 못 본 척 아무 대응을 하지 않았다. 작전이 무사히 완료됐다. 그때 잘라온 미루나무 토막을 넣은 기념물을 ‘국난(國難) 극복 기장(紀章)’이라고 하나씩 나눠줬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에서 JSA 경비대대 지휘관 및 장병을 초청해 개최한 차담회에서 대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에서 JSA 경비대대 지휘관 및 장병을 초청해 개최한 차담회에서 대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당시 문재인 대통령 측은 논란이 일자 “문재인 후보는 2012년 1월 SBS ‘힐링캠프’ 녹화 당시 이 사건과 관련한 대화에서 ‘(그 작전에) 우리 부대가 투입이 되었다. (일부는) 전투준비를 하고 투입이 되었고, 나머지는 후방에 있었는데, 저희는 후방에 있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고 해명했다. 해명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문 후보가 미루나무 제거 작전에 투입된 것뿐만 아니라 북한군 초소를 파괴했다는 등의 이야기들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계속 번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던 노창남씨가 보낸 편지도 공개됐다. 노창남씨는 당시 편지에서 “문재인 후보는 일반 병사였고 유신헌법에 반대하여 시위하다 강제 징집을 당해 입대하게 되어 원천적으로 참가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고 전했다.

노씨가 전한 참가 요건은 다음과 같다.

1. 장교 및 부사관인자.
2. 장남이나 외동이 아닌자.
3. 키 175㎝ 이상 태권도 2단 이상인자
4. 사상적으로 건전한 자.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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