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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준 “홍준표 막말로 한국당 품위 저잣거리 난장판 돼”

중앙일보

입력

지난 9월 자유한국당 정갑윤, 유기준, 최경환 의원 등이 국회 정론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추가 영장청구 반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정론관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9월 자유한국당 정갑윤, 유기준, 최경환 의원 등이 국회 정론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추가 영장청구 반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정론관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30일 “보수의 언어는 품격이 생명인데 (홍준표) 당대표가 품격의 정치를 거부하면서 당의 품위가 저잣거리 난장판에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계파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당대표가 입에도 담기 거북한 용어를 사용하면서 습관적으로 계파를 운운하고,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막말과 겁박을 쏟아내며 원내대표 선거를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유기준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나경원 의원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유기준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나경원 의원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계파 갈등을 부추긴다면 우리 한국당은 한걸음도 앞으로 내딛지 못하고 국민들로부터 계속 외면 받을 것”이라며 “지금은 휘몰아치는 좌파정권의 보복정치에 맞서야 할 때고 계파를 초월해 당과 당원을 구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제1야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당의 화합과 전진을 통해 품격 있는 보수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이에 저는 원내대표 선거에 입후보하는 모든 의원들이 계파 갈등을 조장하는 일체의 언행을 삼갈 것을 약속하고 모두 함께 동참해 주실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는 품격으로 신뢰를 얻고 그 힘을 바탕으로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것”이라며 “당대표도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계기로 계파를 조장하는 발언을 자제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 드린다”고 덧붙였다.

 부산 출신인 유기준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친동생 유경준 한국기술교육대 테크노인력 전문대학원 교수도 같은 정부에서 통계청장을 맡았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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