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M] 유럽을 횡단하는 열차에서 한 남자가 살해된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 오리엔트 특급 열차의 침대칸. 총 13명의 승객이 용의 선상에 오르고, 우연히 열차에 오른 ‘세계 최고의 탐정’ 에르큘 포와로는 살인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누가 죽였을까. 왜 죽였을까.
전 세계가 아는 고전이지만, 여전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 ‘오리엔트 특급 살인’(원제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11월 29일 개봉, 케네스 브래너 감독)이 2017년 버전으로 재탄생한다. 스케일은 커지고 이야기는 더 역동적으로 변모했다. 알다시피 이 영화는 추리 소설의 대가 애거서 크리스티(1890~1976)가 1934년 발표한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것이다. 74년 시드니 루멧 감독에 의해 한 차례 영화화됐다. 20세기의 걸작 추리물은 2017년 어떤 모습으로 진화했을까.
오리엔트 특급 열차 승객 명단
」*역할 명(배우) | 역할 설명 | 이 배우 어디서 봤더라?
에르큘 포와로(케네스 브래너)
자칭 타칭 ‘세계 최고의 탐정’
| ‘덩케르크’(7월 20일 개봉,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볼튼 사령관 외 다수.
라쳇(조니 뎁)
자신감과 허세로 가득한 사업가. 하지만 누군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편집증적인 불안에 시달린다.
| ‘캐러비안의 해적’ 시리즈(2003~)의 심볼, 잭 스패로우 외 다수.
허바드 부인(미셸 파이퍼)
열차에 홀로 탄 과부. 금발에 매혹적인 얼굴, 화려한 드레스로 승객들의 이목을 끄는 미스터리한 인물.
| 가장 최근 모습은 ‘마더!’(10월 19일 개봉,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여자. ‘배트맨2’(1992, 팀 버튼 감독) ‘순수의 시대’(1993,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한여름 밤의 꿈’(1999, 마이클 호프만 감독) 등 대표작은 셀 수 없이 많다.
아버스넛(레슬리 오덤 주니어)
의사. 살인 사건을 목격하고도 이성적으로 행동한다.
| 브로드웨이의 스타. 지난해 뮤지컬 ‘해밀턴’으로 토니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에드워드 마스터맨(데릭 제이코비)
라쳇의 믿음직한 집사. 순종적인 영국 신사지만 터프가이의 면모도 있다.
| ‘글래디에이터’ (2000, 리들리 스콧 감독) ‘킹스 스피치’(2010, 톰 후퍼 감독) 등에 출연한 영국의 노장 배우.
핵터 맥퀸(조시 게드)
라쳇의 ‘노예 같은’ 비서. 총명하지만 멘탈이 불안정.
| ‘겨울왕국’(2013~) 시리즈의 코믹 감초 캐릭터 올라프 목소리 연기.
드라고미로프 공작 부인(주디 덴치)
러시아계 귀족. 근엄하고 괴팍한 성격. 과거 끔찍한 일을 겪은 트라우마가 있다.
| ‘셰익스피어 인 러브’ (1998, 존 매든 감독)에서 8분 출연하고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괴력의 대배우.
힐드가르드 슈미트(올리비아 콜맨)
드라고미로프 공작 부인 하녀. 매사 조심스럽고 조용하다.
| ‘더 랍스터’(2015,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카리스마 넘치는 호텔 매니저.
메리 더벤햄(데이지 리들리)
지적인 가정 교사.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
| ‘스타워즈:깨어난 포스’(2015, J J 에이브럼스 감독)의 전사 레이.
마르케스(마누엘 가르시아 룰포)
이탈리아 출신 수다쟁이 자동차 세일즈맨.
|‘‘매그니피센트 7’(2016, 안톤 후쿠아 감독)의 무법자 바스케스.
게르하르트 하드만(윌렘 대포)
까다롭고 거만한 독일계 교수.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인물.
| ‘플래툰’(1986, 올리버 스톤 감독)을 비롯해 대표작이 차고 넘치지만, 대중적으론 ‘스파이더맨’(2002, 샘 레이미 감독)의 그린 고블린으로 유명.
필라 에스트라바도스(페넬로페 크루즈)
굳은 신념의 선교사. 잠을 깊이 자지 못해 늘 피곤하고 예민하다.
| ‘귀향’(2006, 페드로 알마도바르 감독)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2008, 우디 앨런 감독) 등 스페인 출신으로 할리우드에서 가장 성공한 배우 중 한 명.
안드레니 백작(세르게이 폴루닌)
유명 댄서이자 헝가리 외교관. 과격하고 폭력적이다.
| 다큐 ‘댄서’(4월 13일 개봉, 스티븐 캔터 감독)의 천재 발레리노. ‘오리엔트 특급 살인’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안드레니 백작 부인(루시 보인턴)
아름답고 재능있는 댄서. 몸이 아파 객실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 ‘싱 스트리트’(2016, 존 카니 감독)에서 첫사랑의 아이콘 라피나.
피에르 미셸(치코 겐자리)
책임감 넘치는 열차 차장.
| 2019년 개봉 예정인 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가이 리치 감독)에서 악당 자파를 연기할 예정.
김효은 기자 hyoeun@joongang.co.kr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