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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사라진 '골프황제' 우즈 "다른 세상에 사는 기분"

중앙일보

입력

29일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29일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지금의 삶을 사랑하게 됐다(I'm loving life now)" 10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의 복귀 소감이다.

우즈는 다음달 1일(한국시각) 바하마의 알바니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다. 지난 2월 초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1라운드를 마치고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던 우즈는 4월에 개인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했고, 약 10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하게 됐다.

29일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밝은 표정으로 자신의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내 허리 상태가 얼마나 안 좋은지 모르고 있었다가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부상에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허리 통증이 심했을 당시의 상황도 밝혔다. 그는 "통증이 심할 때는 다리를 움직이기도 어려웠고 심지어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다시 예전 느낌을 되찾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 5월엔 고속도로에서 시동이 켜진 자신의 차 안에서 잠들어 있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당시 약물 검사를 받았던 그는 진통제 등 약물 성분이 검출됐다. 그는 "허리 부상, 불면증 등의 치료를 위한 처방 약 때문이었다. 통증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었다"고 말했다. 2013년 8월 이후 우승이 없는 우즈는 "최근 2년 사이에 재미있게 골프를 친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래도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우즈는 성공적인 복귀를 다짐했다. "허리는 좋아졌고, 잠도 잘 잘 수 있게 됐다. 다른 세상에 사는 기분이다"고 한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내가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지 더 잘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출전 선수 18명 가운데 15위를 기록했던 우즈는 1라운드에서 2016-2017시즌 PGA 투어 상금왕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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