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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 탄도미사일, 고도 4500km”…軍 대응 사격훈련 실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노동신문에 공개된 지난 8월 29일 발사한 중장거리전략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장면. 뉴스1

노동신문에 공개된 지난 8월 29일 발사한 중장거리전략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장면. 뉴스1

북한이 29일 오전 3시 17분쯤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 미사일의 고도는 약 4500km, 예상 비행거리는 약 960km이며 세부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미사일 비행거리는 고도의 2~3배에 달하기 때문에, 1만km가 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상으로 발사한 이후 75일 만이다. 북한이 평성 일대에서 미사일을 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1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이날 오전 3시 23분쯤부터 44분까지 동해 상에서 지·해·공 미사일 합동 실사격훈련을 했다.

이날 사격훈련에는 육군의 미사일부대, 해군의 이지스함과 공군의 KF-16이 참가해 미사일을 각 1발씩 발사했다. 콘크리트 5m를 관통할 수 있는  해성-II(함대지), 살상범위 600m인 현무-II(지대지)와 SPICE-2000(공대지) 등은 적 도발 원점을 가정한 목표지점에 동시에 탄착 됐다.

합참은 “이번 사격훈련은 우리 군의 정찰감시자산으로 적 도발징후를 포착하고 지속 감시하면서 대공경계 및 방어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지·해·공 미사일 동시 탄착(TOT) 개념을 적용한 합동 정밀타격으로 적 미사일 기지를 일거에 궤멸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실시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훈련은 우리 군이 북한의 군사 동향을 24시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도발 시에는 지상·해상·공중에서 언제든지 도발 원점과 핵심시설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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