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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세계 처음으로 의사처방전 없이 비아그라 판매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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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중앙포토]

비아그라 [중앙포토]

영국에서 파이자의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의사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게 됐다. 비아그라를 의사처방전 없이 구할 수 있게 된 것은 전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의약품안전청(MHRAy Agency)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18세 이상 성인 남성이 의사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비아그라를 구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의약품안전청은 비아그라 컨넥트(비아그라 주성분인 실데나필을 50mg 함유한)를 처방전의약품(POM)에서 약국의약품(P)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비아그라에 대한 안전성 평가, 인간의약품위원회의 조언, 일반 의견수렴 등을 거친 의약품안전청은 “약사들이 비아그라 처방이 적절한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심각한 심혈관 질환·간 손상·심각한 신장 질환 등 특정 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의사 처방전이 필요하도록 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의약품안전청의 결정으로 의사에게 발기부전을 알리고 싶지 않은 남성들이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의약품안전청은 범죄자들이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불법으로 판매해 5000만달러의 수익을 냈다는 사실도 전했다.

의약품안전청 믹 포이 의약품위험관리팀장은 “발기부전은 사람을 황폐화하게 만드는 상황일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 적절하고 합법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가짜 약을 온라인에서 찾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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