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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속에서 희망 미소 찾기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559호 31면

김명중 사진전: 길 밖의 세상으로 가다

기간: 11월 21~26일 #장소: 문화비축기지 #문의: 02-376-8410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 전담 사진작가이자 마이클 잭슨·조니 뎁·베컴 부부 등 셀러브리티 초상 사진으로 잘 알려진 김명중(MJ Kim·45) 포토그래퍼가 이번에는 세계 오지로 시선을 돌렸다.

개발도상국가의 빈곤퇴치와 경제·사회 발전을 돕기 위해 1991년 설립된 KOICA가 아시아와 남미 지역에서 펼치고 있는 공적원조 현장을 찾은 것. 절망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맑은 눈망울에 카메라 렌즈를 들이댔다.

얼핏 꽃밭 같지만 자세히 보면 형형색색 비닐 봉투가 곳곳에 널려있는 거대한 쓰레기 처리장에 사는 사람들에게서, 빈민촌 한가운데에서도 딸을 목말태워 씩씩하게 올라가는 아빠의 표정에서 그는 희망을 잃지 않고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노력을 읽어낸다. “다 허물어진 집에서 누더기를 입고 있지만 어찌나 밝고 낙천적인지, 그 표정에 반해 저도 모르게 셔터를 누르게 됐다”는 작가의 말은 단순한 원조를 넘어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되묻는다.

글 정형모 기자, 사진 MJ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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