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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군단 도르트문트 상대 8호골' 손흥민, "양봉업자 별명 감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22일 도르트문트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뒤 믹스트존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도르트문트=박린 기자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22일 도르트문트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뒤 믹스트존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도르트문트=박린 기자

"양봉업자라는 별명을 붙여주셔서 감사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25)이 도르트문트(독일)를 또 무너뜨린 뒤 밝힌 소감이다.

손흥민은 22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2-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1-1로 맞선 후반 31분 페널티 박스 내 왼쪽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2호골이자 시즌 4호 골이다. 이미 조기 16강행을 확정한 토트넘은 4승1무(승점13)로 H조 1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국내팬들 사이에서 ‘꿀벌 킬러’, ‘양봉업자’라 불린다. 도르트문트가 꿀벌 색깔인 노랑과 검정색 유니폼을 입어 ‘꿀벌 군단’이라 불리는데,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레버쿠젠 시절을 포함해 도르트문트만 만나면 펄펄 날았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도르트문트와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는 50m를 질주하면서 침투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제친 뒤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날 개인통산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10경기에서 무려 8번째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독일, 영국 기자들로부터 질문공세를 받았다. 유창한 독일어, 영어로 인터뷰에 응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22일 도르트문트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뒤 믹스트존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그는 독일, 영국 기자들로부터 질문공세를 받았다. 도르트문트=박린 기자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22일 도르트문트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뒤 믹스트존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그는 독일, 영국 기자들로부터 질문공세를 받았다. 도르트문트=박린 기자

-결승골을 터트린 소감은.
“오늘도 찬스가 좀 있었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좋은 찬스 만들었다. 찬스를 많이 만들었지만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독일 기자들과 인터뷰를 했는데.
“왜 도르트문트 상대로 골을 많이 넣는지 물어보더라(웃음).”

-도르트문트에 강한 이유가 무엇인가.
“진짜 잘 모르겠다. 더 재미있게 하다보니까 골을 넣는 것 같다. 좋은 경기장에 와서 골을 넣어서 뜻깊다. 골을 넣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어릴 때 함부르크 소속으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오늘 경기에 에이전트도 와서 도르트문트 상대로도 골을 넣을 것이냐고 농담삼아 말하더라.”

-양봉업자라는 별명이 있다.
“너무 감사하다. 좋은 별명이다. 그런 별명만 가지고 있을 수는 없다. 더 좋은 거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투톱에서 좋은 모습 보이고 있는데
“아직도 배우고 있는 것 같다. 저에게 새로운 포지션이다. 선수들이 옆에서 도와주고 계속해서 배우고 있다. 스트라이커를 어릴 때 보고 많이 보지는 않았다. 잘할 수 있는 것을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포지션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은 제 능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감독이 기용해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

도르트문트(독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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