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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30 09:32:29

[간편식 별별비교] 법원 간 CJ·오뚜기·동원 컵밥 전쟁 결과는?

중앙일보

입력 2017.11.22 00:01

"한 번 사볼까." 장 보러 대형 마트에 갔다가 간편식을 보며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재료 사서 손질하고 직접 조리할 필요가 없는 데다 맛은 제법 괜찮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죠. 그런데 종류가 너무 많아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이라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간편식 별별비교'가 제품 포장부터 가격, 식재료, 칼로리, 완성된 요리까지 꼼꼼하게 비교해드립니다. 이번엔 CJ제일제당·오뚜기·동원F&B의 닭고기를 넣은 컵밥입니다. 닭고기가 3사 모두 공통적으로 내놓은 컵밥 재료라서 선택했습니다. CJ제일제당 '햇반 컵반 붉닭 덮밥'(이하 CJ), 오뚜기 '맛있는 오뚜기 컵밥 춘천닭갈비덮밥'(이하 오뚜기), 동원F&B '양반 닭갈비덮밥'(이하 동원) 입니다.

법정 다툼을 벌일만큼 인기인 컵밥 제품. 왼쪽부터 CJ제일제당 '햇반 컵반; 오뚜기 '맛있는 오뚜기 컵밥', 동원F&B '양반 컵밥'. 모두 즉석밥을 뚜껑처럼 사용했다.

법정 다툼을 벌일만큼 인기인 컵밥 제품. 왼쪽부터 CJ제일제당 '햇반 컵반; 오뚜기 '맛있는 오뚜기 컵밥', 동원F&B '양반 컵밥'. 모두 즉석밥을 뚜껑처럼 사용했다.

CJ·오뚜기·동원 등 세 식품업체가 '컵밥'을 둘러싸고 최근 법적 다툼을 벌였다. CJ제일제당이 오뚜기와 동원을 상대로 자사의 컵밥 제품인 '컵반'과 유사한 이 두 회사 제품의 판매를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냈기 때문이다.
CJ는 2015년 4월 처음 컵반을 출시했다. 종이컵 용기 안에 볶음이나 국 같은 음식재료를 넣고 위에 뚜껑 대신 즉석밥을 부착한 형태였다. 즉석밥을 떼내 컵 안 음식과 함께 데워 먹으면 된다. 이 제품이 인기를 끌자 2016년 9월 오뚜기가 '맛있는 오뚜기 컵밥'을, 동원은 2017년 5월 '양반 컵밥'을 출시하며 3사 간의 갈등이 시작됐다. CJ는 자신들이 즉석밥 용기가 뚜껑 역할을 하는 방식이 기존의 컵밥과는 다른 독창적인 제품이라며 법원에 오뚜기와 동원 제품의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0부는 2017년 10월 23일 CJ의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원래 컵밥이라는 형태는 있었던 것이고 즉석밥 용기를 뚜껑으로 쓰는 건 제품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이유였다.

원조 둘러싼 CJ·오뚜기·동원 다툼
3사의 닭고기 컵밥 비교해보니
특성 뚜렷…가장 맛있는 컵밥은?

컵밥은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젊은이가 많은 서울 노량진 길거리에서 시작해 이젠 간편식 시장에서도 인기 아이템으로 꼽힌다. 컵 용기 안에 재료를 넣고 전자레인지에서 2~3분만 조리하면 돼 간편하면서도 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에게 충분한 한 끼 식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종류가 다양해 골라먹는 재미까지 있다. 미역국·북어국 등 다양한 국에서부터 닭갈비·제육·불닭 등의 볶음, 참치김치·부대찌개 같은 찌개류까지 다양하다. 현재 CJ는 18종, 오뚜기는 17종, 동원은 8종의 컵밥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식품 회사마다 추가로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밥도 소스도 많은 동원

가격은 세 제품이 비슷하다. 편의점 등에서 적용하는 출시 가격은 CJ·오뚜기·동원이 3500원으로 같다. 하지만 대형마트에선 현재 세 제품 모두 2000원대에 판매 중이다. CJ가 238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오뚜기(2400원), 동원(2580원)순으로 비싸다.

CJ와 오뚜기 즉석밥은 150g으로 동일하다. 반면 동원은 190g으로 두 제품보다 많다.

CJ와 오뚜기 즉석밥은 150g으로 동일하다. 반면 동원은 190g으로 두 제품보다 많다.

전체 용량은 동원이 311g으로 가장 많다. 이어 오뚜기(280g), CJ(240g) 순이다. 닭고기가 아니라 밥 양 때문이다. 세 제품 모두 즉석밥이 붙어 있는데 따로 파는 즉석밥 용량(210g)보다는 적다. 그 중에서 동원 즉석밥이 190g으로 가장 많고 CJ·오뚜기는 150g으로 같다. 소스는 오뚜기가 130g으로 가장 넉넉하게 들어있다. 이어 동원(120g), CJ(90g) 순이다.

왼쪽부터 CJ, 오뚜기, 동원의 소스. 오뚜기가 130g으로 가장 양이 많다.

왼쪽부터 CJ, 오뚜기, 동원의 소스. 오뚜기가 130g으로 가장 양이 많다.

마트 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100g당 가격을 계산해 가성비를 비교했다. 동원이 820원으로 가성비가 가장 좋고 이어 오뚜기(857원), CJ(991원) 순이었다.

닭고기 큼직한 CJ

세 제품은 구성이 비슷하다. 용기와 즉석밥, 소스, 숟가락이 들어있다. 하지만 추천하는 조리법은 달랐다. CJ는 즉석밥과 소스를 조금씩 개봉한 후 전자레인지에 넣어 2분간 조리한 후 용기에 이를 부어 비벼 먹는 방식이다. 하지만 오뚜기·동원은 용기에 소스와 밥을 차례대로 부은 후 전자레인지에서 2분간 조리한 후 비벼 먹는다.

컵밥의 구성은 3사가 비슷하다. CJ는 용기, 즉석밥, 소스, 숟가락이 들어있다.

컵밥의 구성은 3사가 비슷하다. CJ는 용기, 즉석밥, 소스, 숟가락이 들어있다.

오뚜기도 즉석밥, 소스, 숟가락 등 CJ와 구성이 똑같다.

오뚜기도 즉석밥, 소스, 숟가락 등 CJ와 구성이 똑같다.

동원엔 CJ와 오뚜기엔 없는 김고명이 들어있다. 숟가락도 봉지에 쌓여있다.

동원엔 CJ와 오뚜기엔 없는 김고명이 들어있다. 숟가락도 봉지에 쌓여있다.

소스도 다르다. 세 제품 모두 닭고기를 주재료로 사용했지만 CJ는 청양고추를 넣어 매콤한 불닭 맛을 낸다. 오뚜기·동원은 둘 다 채소가 좀더 들어간 닭갈비 소스인데, 오뚜기는 매운 맛이 확연하게 적다.

소스에 들어있는 닭고기를 하나씩 꺼내 비교했다. CJ(사진 왼쪽)가 가장 크고 오뚜기(가운데), 동원(오른쪽) 순으로 작다.

소스에 들어있는 닭고기를 하나씩 꺼내 비교했다. CJ(사진 왼쪽)가 가장 크고 오뚜기(가운데), 동원(오른쪽) 순으로 작다.

주재료인 닭의 크기나 사용한 부위 역시 큰 차이를 보인다. CJ는 성인 엄지손가락 한 마디 크기 정도로 큼직한 닭고기가 5개 들어있다. 다만 닭이 어느 부위인지 표기하진 않았고 닭고기 외에 다른 채소는 없다. 오뚜기는 CJ 닭고기의 4분의 1정도로 작게 썬 닭가슴살과 양배추·고구마·당근을, 동원은 오뚜기보다도 더 작게 썬 닭다리살과 감자·양파·당근·대파 등을 넣었다. 다만 닭고기 양은 눈으로 보기에도 차이가 날 만큼 동원이 적었다.

맵지 않고 나트륨 적은 오뚜기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컵밥. 칼로리는 어떨까. 만약 다이어트를 한다면 컵라면 보단 컵밥이 유리하다. 비슷한 크기의 컵라면보다 오히려 칼로리가 낮기 때문이다. 비슷한 크기의 농심 신라면 컵라면(114g)의 칼로리는 490kcal다. 하지만 오뚜기 컵밥은 385kcal, 동원은 425kcal로 컵라면보다는 낮다. 100g당 칼로리로 계산하면 오뚜기 137.5kcal, 동원136.6kcal로 비슷하다. CJ는 칼로리뿐 아니라 나트륨 함량 등 영양 성분을 표기하지 않아 비교할 수 없었다.
나트륨 함량은 동원이 1105mg로 오뚜기(910mg)보다 높았다. 100g당 기준으로 계산해도 동원(355mg)이 오뚜기(325mg)보다 30mg 정도 나트륨 함량이 높다.

선택은 동원
평가에 참여한 7명 중 4명이 동원을 '다시 먹고 싶은 컵밥'으로 골랐다.

평가에 참여한 7명 중 4명이 동원을 '다시 먹고 싶은 컵밥'으로 골랐다.

맛은 어떨까. 중앙일보 라이프스타일부 20대 기자 2명, 30대 기자 3명, 40대 기자 2명 등 총 7명이 제품을 시식했다. 평가는 블라인드로 진행했다. 7명 중 4명이 다시 구매하고 싶은 제품으로 동원을 골랐다. 양념과 밥의 식감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소스의 풍미가 가장 잘 느껴졌고 밥알 상태도 괜찮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닭고기가 다른 두 제품보다 적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2위는 CJ다. 2명이 선택했다. 2명 모두 "혀가 얼얼해질 만큼 맵지만 금세 다시 숟가락을 들 만큼 친숙하고 중독성이 강하다"거나 "닭고기가 큼직해 좋다"고 말했다. 반대로 "닭고기가 질기다"거나 "떡볶이 양념에 밥을 비빈 것 같은 맛"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오뚜기는 1명만 선택했는데 "단맛으로 시작해 매콤한 맛으로 끝나는 친숙한 닭갈비 맛"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대부분 "밥 알이 너무 뭉개져 질척거려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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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사진·동영상=송현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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