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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앨 프랭컨 의원에 성추행 당했다!"

미주중앙

입력

하비 와인스틴을 시작으로 미 전역을 휩쓴 '성추문 논란'이 결국 의회까지 덮쳤다.

라디오 앵커 리앤 트위든 폭로
기내서 가슴 만지며 사진 촬영

KABC 라디오 방송 앵커 리앤 트위든은 16일 앨 프랭컨(민주·미네소타) 상원의원이 11년 전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2006년 크리스마스 시기, 모델이었던 리앤은 프랭컨 의원 등과 함께 중동으로 해외 미군 위문활동을 나갔다. 당시 프랭컨 의원은 유명 코미디언으로 원내 입성 전이었다. 리앤은 "프랭컨 의원이 공연 당시 같이 대본을 보는 와중에 강제로 키스를 했다"면서 "순간 프랭컨 의원을 밀쳐냈지만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프랭컨 의원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잠들어 있는 리앤의 가슴에 두 손을 올리고 웃으며 사진을 촬영하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 뒤늦게 이 사진을 접한 리앤은 "다시 한 번 수치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같은 폭로에 프랭컨 의원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리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기내 성추행에 대해서도 그런 행동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공화당 상원 원내사령탑인 미치 매코널(켄터키) 원내대표는 프랭컨 의원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즉각 윤리위 회부를 촉구했다. 그는 "윤리위에서 직접 성희롱·성추행 주장을 다뤄야 한다. 소속 당을 떠나서 성희롱은 어디서든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린다 산체스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은 지난 14일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몇 년 전 동료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으며 가해 의원이 여전히 현직에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또 재키 스피어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도 같은 날 하원 행정위원회에서 "현역의원 중 최소 2명 이상이 보좌관을 성추행했다"며 "나도 과거 의회 직원으로 일하던 때 수석급 직원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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