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4·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7 롤렉스 LPGA 어워드 시상식에서 '루이스 서그스 신인상'을 수상했다.
박성현은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리츠칼튼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루이스 서그스 신인상'으로 이름 붙여진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았다. 1957년 여자 프로 골프 선수론 처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루이스 서그스(1923~2015)의 이름을 붙인 LPGA 투어 신인상을 한국 선수가 받은 것은 역대 11번째다. 박성현은 올 시즌 LPGA 투어에 진출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두고, 캐나다 여자오픈에서도 우승하면서 시즌 2승으로 신인 선수 중에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이날 검은색 바지에 흰색 재킷을 입고 시상식장에 선 박성현은 시종 밝은 모습을 보였다. 신인상을 받은 뒤, 박성현은 한국어로 미리 녹화된 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영상에서 박성현은 "'KLPGA 투어 첫 해의 목표가 신인상이었는데 달성하지 못했다. LPGA 투어로 건너왔을 때, 못 다 이룬 꿈을 이룰 수 있게 돼 감사했고 목표를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인상은 두 번 다시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감사했다. 앞으로 저는 지금과 같은 신인의 마음으로 더 높은 곳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영상이 끝난 뒤 사회자가 영어로 박성현에게 소감을 묻자 박성현은 "감사합니다. 매우 의미가 큰 상입니다(Thank you. This means a lot)"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지난 9월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롤렉스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을 확정지은 유소연(27·메디힐)도 이날 상을 받았다. 롤렉스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는 한 시즌 치른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박성현과 유소연은 20일 오전 끝나는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노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