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라배마주 공화당 보궐선거 레이스에 나섰다가 과거 10대 소녀들을 성추행했다는 파문에 휘말린 로이 무어의 거취에 대해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어린아이들을 먹잇감으로 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자리가 지옥에 있다”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이방카는 이날 AP통신이 입장을 묻자 “나는 아직 (무어 후보의) 타당한 해명을 듣지 못했다”며 “피해자의 주장을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무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이튿날인 15일 순방 성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이 무어 후보에 대한 입장을 질문하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무어 후보는 15일 오후 성명에서 “거짓 주장이 40년 공직 이력을 압도하고 언론과 정치인으로 하여금 무고한 한 사람을 비난하게 하며, 잠재적으로 국가에 중요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단계에 우리는 있는가”라며 이번 사태가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