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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부해' 찾는 고든 램지 "맥주 향이 음식 맛 해치는 것 싫어"

중앙일보

입력

미쉐린(미슐랭) 3스타를 받은 '레스토랑 고든 램지' 등을 이끌고 있는 고든 램지.[사진 고든 램지 트위터]

미쉐린(미슐랭) 3스타를 받은 '레스토랑 고든 램지' 등을 이끌고 있는 고든 램지.[사진 고든 램지 트위터]

영국 스타 셰프 고든 램지(51)가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도전장을 내민다. ‘헬스키친’ ‘마스터 셰프’ 등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에게 독설을 날리는 진행자로 활약한 램지가 스페셜 셰프로 참여해 한국 셰프들과 함께 요리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승환 선수와 은퇴 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코치로 뛰고 있는 홍성흔이 게스트로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헬스 키친' 등 독설로 유명한 스타 셰프 #18일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 소식 화제 #광장시장과 홍대서 치맥ㆍ삼맥 체험도 #15분 요리 대결 누가 승리할까 관심

스코틀랜드 출신인 램지는 ‘미쉐린(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3개를 받은 런던의 ‘레스토랑 고든 램지’를 비롯 전 세계적으로 20여 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영국ㆍ미국ㆍ프랑스 등에 퍼져 있는 식당이 획득한 미쉐린 별만 16개에 달한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스타 셰프지만 게스트의 냉장고 속 재료를 활용해 15분 만에 요리를 완성해야 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승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
인다. 평소 추구하는 파인 다이닝과 달리 상상을 초월하는 ‘야매 요리’를 펼치는 김풍이나 요리법이 전혀 다른 ‘중식의 대가’ 이연복 등 쟁쟁한 라이벌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결 상대는 18일 녹화 현장에서 즉석에서 결정된다.

이창우 PD는 “고든 램지가 11월에 방한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고 섭외를 진행했다”며 “이미 한 분야에서 최고인 분들이 15분 요리 대결을 하기가 쉽지 않은 일인데 포맷에 대한 관심으로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은 최근 그가 모델로 나서 화제가 되고 있는 카스 맥주 CF의 프로모션 차원에서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고든 램지가 일본ㆍ홍콩ㆍ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가설이 제기됐으나 카스 측은 “온라인 영상 촬영을 위한 방문으로 17일 입국해 19일 출국 예정”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램지는 18일 프로그램 녹화 후 오후에는 통인동 광장시장을 방문하고, 저녁에는 홍대 일대에서 프레시 원정대(카스 팬)와 함께 ‘치맥(치킨과 맥주)’과 ‘삼맥(삼겹살과 맥주)’ 등을 즐길 계획이다.

평소 버드와이저 마니아인 램지는 CF 촬영현장에서 “맥주의 강한 향이나 맛이 음식 본연의 색을 해치는 것을 싫어한다”며 “진한 에일은 맛있고, 가벼운 라거는 맛없다는 이분법적인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녹화분은 오는 20일 3주년 특집 이후 12월 초 방영 예정이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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