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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두 골' 신태용호, 거함 콜롬비아 격침

중앙일보

입력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투혼을 되살린 한국 축구가 남미 축구의 거함 콜롬비아를 무너뜨렸다. 주포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이 두 골을 터뜨리며 값진 승리의 선봉에 섰다.

한국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과 후반에 각각 한 골씩 터뜨린 손흥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 강호 콜롬비아를 제압한 한국(62위)은 신태용(47) 감독 부임 이후 5경기만에 첫 승(1승2무2패)을 신고했다.

축구대표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한 위기 상황에서 에이스 손흥민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손흥민은 전반 11분 상대 위험지역 정면에서 콜롬비아 수비수의 다리 사이로 재치 있는 슈팅을 시도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한 골 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16분에는 최철순(전북)의 전진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았다. 손흥민의 발끝을 떠난 볼은 콜롬비아 수문장 안드레스 카스테야노스의 손끝에 닿은 뒤 천천히 골대 안쪽으로 굴러 들어가 결승골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개인 통산 60번째 A매치에서 19호와 20호골을 잇달아 터뜨리며 포효했다.

10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콜롬비아 경기에서 한국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10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콜롬비아 경기에서 한국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콜롬비아는 후반 32분에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올려준 볼을 수비수 크리스티안 사파타가 머리로 받아 넣어 영패를 면했다. 만회골 이후 후반 막판까지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한국 수비진의 방어를 뚫어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달 모로코전 페널티킥 득점(1-3패)에 이어 A매치 두 경기 연속골로 대표팀 부진 탈출을 알렸다.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필드골을 기록한 건 지난해 10월6일 카타르와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3-2승) 이후 13개월만이다. 아울러 한국축구대표팀 골 결정력 부진 논란도 잠재웠다. 유럽과 남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로 구성된 콜롬비아 수비진을 두 차례나 무너뜨리며 자신감을 키웠다.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콜롬비아의 반칙으로한국 이재성이 넘어지자 양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콜롬비아의 반칙으로한국 이재성이 넘어지자 양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관심을 모은 콜롬비아 주포 하메스는 골 맛을 보지 못한채 후반 만회골 도움 하나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경기 내내 전담 마크맨 역할을 맡은 고요한에게 꽁꽁 묶여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분 좋은 승리를 맛본 한국은 오는 14일 울산문수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와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치른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10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콜롬비아의 크리스티안 사파타가 헤딩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리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10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콜롬비아의 크리스티안 사파타가 헤딩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리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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