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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EBS ‘지식채널e’ 편향돼, 예산 삭감해야”

중앙일보

입력

[사진 EBS 지식채널e 캡처]

[사진 EBS 지식채널e 캡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10일 전체회의에서 여야가 EBS ‘지식채널e’의 편향성 문제를 놓고 충돌하며 거친 공방을 벌였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지식채널e’ 등 일부 프로그램의 정치적 편향성을 문제 삼아 EBS의 예산 삭감을 요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비판을 정치공세로 일축했다. EBS 프로그램 제작지원 예산은 251억8900만 원이다.

여야는 앞서 과방위 예결소위에서도 ‘지식채널e’의 정치 편향성 문제를 놓고 대립했다. 이후 ‘방송통신위원회는 EBS가 공정성을 심각히 해치는 프로그램을 제작할 경우 EBS 프로그램 제작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한다’는 부대조건을 달아 전체회의에 올렸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과방위 한국당 간사인 박대출 의원은 “EBS는 순수 교육적 프로그램인데 본연의 의무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 제작 비용을 예산으로 지원할 이유가 없다”며 “부대 의견도 적절하지 않다. 20% 감액을 주장하겠다”고 ‘강수’를 뒀다.

'지식채널e'가 2005년 방송한 ‘박지성’편. [사진제공=EBS]

'지식채널e'가 2005년 방송한 ‘박지성’편. [사진제공=EBS]

이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특별한 근거도 없이 무조건 좌파로 만들고 자신들의 생각에 맞느냐 안 맞느냐를 기준으로 유불리를 판단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부대 의견을 다는 것은 맞지 않고 삭감의견도 더더욱 말이 안 된다”고 맞섰다.

결국, 과방위는 전체회의를 잠시 정회한 뒤 추가 논의를 통해 ‘EBS는 설립 목적에 충실하도록 하고, 프로그램 제작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는다는 점을 유념해 공정성을 해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지 않도록 한다’로 내용으로 부대 의견을 손질해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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