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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담서 韓中, 사드 거론 않기로…‘3NO’ 원칙 불씨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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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7월 6일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7월 6일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오는 10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예정됐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 중인 ‘사드’(THAAD)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거론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동아일보가 복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APEC 기간 중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평화적인 북핵 해법을 위한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이행 의지를 확인하는 한편, 한반도 긴장 완화의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호소할 계획이다.

다만, 사드 문제는 회담 테이블에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우리 측이 중국 측에 건넨 ‘3NO’(사드 추가 배치 無, 미국 MD체계 불참, 한미일 3국 군사동맹 비추진) 원칙으로 얻어낸 대화 국면에 자칫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APEC 한중정상회담에서) 사드문제를 추가로 언급하는 것 자체가 한중 관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빼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동아일보에 전했다.

하지만 ‘3NO’ 원칙을 두고 중국 측에서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방식으로는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논란의 불씨는 여전하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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