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여아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나영이(가명)이가 고3이 돼 의대 진학을 꿈꾸고 있다.
지난 9일 JTBC는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된 나영이가 의대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영이는 사건 이후 자신은 의사, 두살 터울의 언니는 변호사가 돼 어려운 사람을 돕자고 약속한 적이 있다.
조두순 사건 피해자 변호인 이명숙씨는 "나영이가 '우리처럼 피해를 당하거나 아픈 아이들에게 상담해주고 법적으로 도움을 주자"고 언니와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나영이의 언니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서울의 한 대학 법학과에 진학했다.
그러나 나영이가 꾸준히 학업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았다. 피해 당시 장 손상으로 달았던 배변 주머니는 뗐지만,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명숙씨는 "내부 장의 70%가 없어져 먹으면 바로 밖으로 배출돼 평생 기저귀를 24시간 차고 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일 오전 기준 조두순의 2020년 출소를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에 두 달 만에 40만 명 넘게 참여했다. 조두순의 경우 이미 형이 확정돼 재심은 현행법상 불가능하다.
이에 조두순에 대한 추가 조치를 위해서 법 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