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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 시의회서 욕설한 김천시 간부

중앙일보

입력

경북 김천시의회 [연합뉴스]

경북 김천시의회 [연합뉴스]

경북 김천시 보건소장이 시의회에서 마이크가 작동 중인 줄 모르고 욕설을 했다가 징계 위기에 처했다.

김천시 A(55·여) 보건소장은 지난 7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업무보고에 관한 시의원들의 잇따른 질문에 불만 섞인 말투로 욕설했다.

당시 보건소장은 마이크가 켜져 있는 줄 몰랐다.

보건소장의 목소리를 들은 한 시의원이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곧바로 정회 후 녹취된 내용을 확인했다.

마이크가 켜져 있어서 보건소장 목소리가 녹취됐고, 욕설한 사실도 쉽게 확인됐다.

시의회 백성철 운영위원장은 “의원들이 내년도 사업을 질문한 후 이해하지 못하거나 추가 질문을 하는데 보건소장이 욕설한 것”이라며 “당시 '욕을 했느냐'고 물었을 때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지만 녹취된 내용을 살펴보니 욕설을 했다”고 설명했다.

보건소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말한 내용은 기억하지 못하겠고, 회의가 길어져 짜증 나서 혼잣말로 중얼거렸을 뿐 의원들을 무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한편 김천시의회 의장단은 박보생 김천시장에게 보건소장 징계를 요구했다.

김천시는 욕설 내용을 확인한 후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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