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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글중심

전병헌 수석, 비리 연루 의혹 있다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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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현동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금품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시절인 2015년 전 수석의 당시 보좌진들이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에게서 억대의 금품을 챙겼다는 것이지요. 보좌진의 독단적인 비리인지 전 수석이 방조했거나 묵인했는지가 검찰 수사의 관건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전 수석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과거 정권을 겨냥한 ‘적폐 수사'에 매진해오던 검찰이 칼끝을 문재인 정부의 ‘실세’에게도 겨눴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지요. 고(故) 변창훈 검사의 투신 자살 등 적폐 수사에 대한 비판에 직면한 검찰이 물타기를 위해 꺼낸 카드라는 의심이 나옵니다. 반면 검찰이 현 정권까지 ‘성역' 없는 수사를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목소리도 있습니다. e글중심이 커뮤니티 여론을 살펴봅니다.

* 어제의 e글중심▷[e글중심] 주사파, 아직도 있나요?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클리앙

"전병헌 의원에 대한 뜬금없는 타이밍의 검찰 수사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소설 써 봅니다. 가능성 1. 일단 검찰의 반격일 가능성입니다. 본 정권 들어 쏟아진 검찰 적폐에 대한 전방위적 공격에 얻어맞던 검찰이 최근 검사의 자살 건을 기화로 검찰에 대한 동정 여론과 정부의 검찰 압박이 과하다는 여론이 어느 정도 조성된 것으로 판단하고, 들고 있던 패 중에 하나를 깟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 이상 검찰을 압박하면 여당도 안녕하지만은 않을거다 라는 메시지입니다. (중략) 전 의원네는 돈을 받았을까? 전 받았을 걸로 봅니다. 전 의원이 직접 받진 않았거나 혹은 간접으로 사용했어도 돈의 출처를 인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검찰이 정권 초기 나름 실세 의원을 조사하면서 확실한 증거가 없이 시작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당시 여당의원들을 캐보면 더 받았을 가능성도 높습니다만, 검찰이 그러한 증거 역시 확보하고 있다 한들 조사를 안 하면 우린 알 길이 없죠. 그래서 검찰 외의 조사기관이 필요합니다. 최근 일련의 사건들이 우리가 희망하는 사이다같은 과거 청산의 큰 흐름을 돌리는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해봅니다."

 ID ‘Magicalgreen’  

#네이버

“웃긴 게 수사해서 위법행위가 드러나면 당연 처벌해야지.. 그런데 일부 댓글들은 위법이라고 먼저 결론내리고 적고 있다. 난 2015년에 당시 실세 여당의원이 아닌 야당의원이 무슨 힘이 있어 그에게 부탁했는지 믿기진 않지만, 그래도 의혹이 있으면 여야를 떠나 명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또한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제기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 의혹을 제기한 자든 의혹 당사자든 누구든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ID 'onec****'

#다음아고라

"증거에 입각한 공정한 수사를 통해서 유무죄를 가려야지 권력이 죄를 덮는 모습은 다시는 안 봤으면 좋겠군요 (중략) 전병헌 수사가 조만간 설치될 공수처의 성패가 달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국민이 세운 민주정부의 첫 시험대가 될 것 같군요. 죄가 있으면 죗값 받고..죄가 없으면 소명되는 말 그대로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지는 사법부를 바라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ID 'saiiiiiiii'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부담이 크지 않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정치인의 금품수수 의혹은 당사자와 국민 그리고 수사기관의 시각 차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중략) 국민들은 자기 주머니 돈을 아껴서 쓰고 남의 것을 탐하지 않지만 국회의원이나 정치판에 있는 인간들은 제 지갑의 돈은 자기 돈이고 남의 지갑 속 돈 역시 제 돈이라 생각 합니다. 그러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어처구니가 없다. 청탁이 없었다. 떡값이었다라고 말이 바뀌는 것입니다.”

 ID 'kimd****'

#MLBPARK

"청와대 수석은 말 그대로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입니다. 현 정권에 조금이라도 누가 된다면 스스로 물러나서 검찰의 절차를 기다리는 게 맞다고 봅니다. (중략) 일각에서는 청와대와 검찰이 일부러 끼워 맞추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데 이것이 설득력이 없는 게 아무리 보복 프레임이 부담스러워도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무수석을 재료로 삼지 않죠."

 ID 'mfno06'

#다음

“참 미치겠다. 미르에서 몇 십 억, 몇 백 억 해먹은 것도 제대로 처벌 못하고 있는 마당에 3억, 그것도 개입 여부도 불명확한 걸 이렇게 대서특필해서 이미 범죄자 만들고 물타기 하는구나. 민주당, 진보는 늘 이렇게 당하는구나. 왜 진보에는 늘 더 가혹한 잣대가 주어질까. 잘못한 건 백 번 벌 받아 마땅하나 그것이 늘 정치적 접근으로 되어서도 물타기 목적으로 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ID '생각보다'

#뽐뿌

"2015년 의원 시절, 게임협회장 시절에 롯데홈쇼핑 측에서 3억 원 후원금을 냈고 의원시절 보좌관, 비서관이 상품권을 받은 건 팩트 같네요. 문제는 ‘후원금으로 낸 3억 원이 댓가성이냐, 전병헌 수석이랑 연관이 있냐‘겠죠,, 암튼 연관이 있다면 빨리 자진사퇴 하시고 철저한 수사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정부는 과거 정부와 달라요. 누구도 성역은 없습니다.“

 ID 'keeping0'


정리: 이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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