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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사람잡는 개혁 안 돼…당장 죽음의 굿판 멈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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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 수사'를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는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영장실질심사 직전 투신해 숨진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문무일 검찰총장이 침통한 표정으로 퇴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 수사'를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는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영장실질심사 직전 투신해 숨진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문무일 검찰총장이 침통한 표정으로 퇴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7일 국가정보원의 ‘댓글 수사’ 은폐 혐의로 수사를 받던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투신 사망한 것과 관련해 “사람 잡는 개혁이 돼선 안 된다”며 비판했다.

수사받던 현직 검사 투신사건 거론하며 문무일ㆍ윤석열 사퇴 촉구 #“청와대, 국감서 안하무인 행태…인사참사 청문회 검토”

김진태 의원 등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당장 죽음의 굿판을 멈춰라”라며 문무일 검찰총장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변 검사는 정통 공안검사로 신망이 높던 분인데 좌파검사가 정통 공안검사를 죽음으로 내몬 것”이라며 “한풀이 수사, 복수혈전에 정권이 판을 깔아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례적인 현직 검사의 자살에 검찰을 비롯한 정부부처 내부에서조차 ‘적폐청산한다고 도대체 몇 명을 죽이고, 몇십 명이 구속돼야 이 수사가 끝날 것이냐’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 등에서는 검찰의 무리한 수사 결과가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며 “현 정권의 전방위적 기획ㆍ표적수사식 정치보복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라고 밝혔다.

그는 “전임 정권은 물론이고, 전전 정권의 관련 의혹을 먼지털기식, 토끼몰이식으로 수사하는 것이 정치보복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며 “노무현 정권 당시 검찰수사를 받던 대우건설 남상국 전 사장, 안상영 전 부산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전례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비서실 국정감사에 대해 “어제 청와대의 행태는 안하무인, 막무가내, 오만방자 식의 수감 태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국 민정수석이 어제 끝까지 출석하지 않은 데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며 “인사참사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을 적극 방어하고 탁현민 행정관을 옹호한 청와대의 행태에 대해서도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또 “청와대 주요인사들은 주사파 전력을 묻는 야당 의원 질의에’그게 질의입니까. 매우 유감입니다‘라고 언급했고, 안보실장은 의원을 윽박지르다시피 했다”며 “국민 멸시, 국회 멸시의 행태이자 또 다른 신(新)적폐”라고 주장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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