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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노랑 머리 계란 캐릭터 그리고, 계란 핫바·잼·비누 만들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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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단백질이 가득한 너! 신선하고 안전한 너! 너 나랑 친구할래?”(피자), “사탕아, 우린 에그스타에게 안 돼”(치킨). 앙증맞은 이 대화는 지난 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7 계란 페스티벌’에서 피자와 치킨, 사탕이 힘센 계란 형 ‘에그스타 로이’를 앞에 두고 나눈 어린이 창작뮤지컬의 일부다. 계란의 모든 것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계란 페스티벌이 1~4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축제 현장의 이모저모를 스케치했다.

‘2017 계란 페스티벌’ 현장

“계란 머리카락은 노란색으로 칠할 거예요.” 이영서(5)양이 열심히 색칠하는 종이엔 계란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영서양의 어머니 한나영(37·서울 양재동)씨는 “유치원 수업이 끝나자마자 행사장에 들렀다”며 “평소 계란 프라이를 즐겨 먹는 아이가 이곳에서 계란 캐릭터와 만나 다양한 체험을 하며 좋아하는 걸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소년중앙 학생기자인 문소윤(12·서울 방배동)양도 이곳에서 계란 2개로 핫바를 만들고, 비누·잼을 만드는 체험에도 참가했다. 소윤양은 “평소 잼을 좋아하는데 계란으로 잼을 만들어 신기했다”며 “만드는 법을 잘 익혀 집에 가서도 계란잼을 만들어 먹을 생각이다”고 했다.

에그스타 가족 첫째 ‘로이’(왼쪽)의 건강미를 이야기로 풀어낸 어린이 계란 창작뮤지컬.

에그스타 가족 첫째 ‘로이’(왼쪽)의 건강미를 이야기로 풀어낸 어린이 계란 창작뮤지컬.

세계 유일 계란축제

이처럼 곳곳에 즐길 거리가 많은 계란 페스티벌은 계란산업의 가치를 알리고 계란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계란자조금)가 개최한 계란 축제다. 축제 첫날인 1일 개막식에선 ‘삼시세끼 계란, 매일 건강’이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무대를 장식했다. 남기훈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은 “계란은 스스로 숨 쉬고 생명을 탄생시키는 완전식품”이라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국내 자급률 100%에 달하는 계란 소비가 한층 촉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설훈 위원장은 축사에서 “우리 국민이 완전식품 계란을 평소 먹던 양보다 1~2개씩 더 늘려 먹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체험존에서 계란 캐릭터에 색칠하고 있는 이영서(오른쪽)양.

체험존에서 계란 캐릭터에 색칠하고 있는 이영서(오른쪽)양.

개막식 직후 계란 소비 촉진을 위해 마련한 계란 나눔 행사에선 관람객에게 계란을 10구씩 무료로 증정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200여 명은 계란 선물에 환한 웃음도 덤으로 받았다.

어린이의 혼을 쏙 빼놓은 듯 주목받은 프로그램은 단연 어린이 계란 창작뮤지컬이었다. 메인 무대에서 계란자조금의 공식 마스코트인 ‘에그스타’ 가족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계란의 효능과 영양학적 우수성을 이야기했다. 발명가 로이, 거울공주 미미, 말썽꾸러기 조이 등 개성 있고 다양한 에그스타 가족 캐릭터가 피자·과자·치킨·사탕 캐릭터와 맞서며 건강미를 과시했다.

계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두고 대결하는 ‘제3회 대학생 계란소비 캠페인 아이디어 공모전’은 대학생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 공모전은 계란정보 포털 사이트인 ‘에그로’ 홈페이지에 응모한 예선 참가자 중 열 팀을 뽑아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제는 ‘계란 소비 촉진을 위한 마케팅 아이디어’. 이날 공모전에선 인천대 학생 4명이 만든 ‘계란은사랑이조’ 팀에서 낸 후알유(Who R You)라는 아이디어가 대상을 받았다. 국산 계란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소비자와 계란의 관계를 회복하자는 내용이다. 가수 크리샤츄는 공모전 수상자를 위해 축하 공연을 선보였다.

계란요리 경연·교실

계란으로 비누 만들기를 체험하는 여성 관람객.

계란으로 비누 만들기를 체험하는 여성 관람객.

계란 요리 실력자들은 3일 단체급식 계란요리 레시피를 발굴하는 ‘제7회 계란요리 경연대회’에 참석했다. 에그로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 예선 참가자 중 뽑힌 15개 팀이 이날 본선에서 실력을 겨뤘다. 본선에 진출한 요리들은 대회 종료 후 레시피로 제작·배포해 국민에게 계란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요리를 알리는 데 활용된다. 행사 후에는 가수 허각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계란을 활용해 근사한 요리를 만들고 싶어 하는 가족에겐 4일 열린 ‘계란 요리교실’이 인기를 끌었다. 네츄르먼트 이미경 요리연구가가 총 2회에 걸쳐 강의를 진행했다.

계란 2개로 핫바를 만들고 있는 초등학생 문소윤양. 5 에그스타 가족 막내 ‘조이’

계란 2개로 핫바를 만들고 있는 초등학생 문소윤양. 5 에그스타 가족 막내 ‘조이’

체험·이벤트 행사의 주인공도 계란이었다. 계란 요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존’, 계란비누·계란잼·계란핫바·계란라테를 만들 수 있는 ‘체험존’, 계란 한 판과 계란 달력을 내건 룰렛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존’은 행사 내내 문전성시를 이뤘다.

계란 페스티벌에서 전시된 계란에 대한 정보 및 요리 레시피는 계란종합 포털 ‘에그로’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김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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