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성관계' 80여명 적발···추첨까지 간 신청 방법은

중앙일보

입력 2017.11.05 12:48

업데이트 2017.11.05 14:40

집단 성매매 모집 글. [인천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집단 성매매 모집 글. [인천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집단 성매매 성행위 사진 유포한 주최자ㆍ참가자 80여명 적발

집단 성매매 모임 총책 A씨(31) 등 3명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인터넷 음란 사이트에 집단 성관계(일명 ‘갱뱅’) 게시판을 운영했다. 이들은 채팅 등으로 참가자를 모집하고 집단 성행위 장면을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했다. 이들은 경기 수원과 안양 등지 모텔에서 총 29차례 집단 성매매 모임을 열었다.

A씨가 성 매수 남성을 가장한 경찰관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인천지방경찰청]

A씨가 성 매수 남성을 가장한 경찰관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인천지방경찰청]

A씨 등은 남성 10∼15명과 여성 1명이 한 번에 6시간가량 집단 성매매하는 모습을 촬영해 약 600차례에 걸쳐 인터넷 음란 사이트 4곳에 사진 300여 장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남성들은 참가 비용으로 16만원을 냈고, 성매매 여성들은 한 번에 50만∼100만원을 받았다.

경찰마크. [중앙포토]

경찰마크. [중앙포토]

성매매 여성들은 주로 교복·승무원복·기모노 등을 입고 남성들과 집단 성관계를 했다. 과거에도 성매매 알선 전력이 있는 A씨는 성매매 여성 관리, 모텔 섭외, 성매매 촬영 후 인터넷 유포 등을 주도하는 총책 역할을 했다. 그는 모임을 주최하면서 6300여 만원의 부당수익을 챙겼다.

A씨가 성 매수 남성을 가장한 경찰관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인천지방경찰청]

A씨가 성 매수 남성을 가장한 경찰관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인천지방경찰청]

B씨(34) 등 공범 2명은 과거 A씨가 만든 집단 성매매 모임에 참가한 뒤 알고 지내다가 이번 범행을 함께 계획했다. B씨 등은 갱뱅성 매수 남성들의 모집, 장소 공지, 보안 유지를 위한 신분확인(현장관리) 등의 역할을 담당했다.

성매매 여성 교복ㆍ승무원복ㆍ기모노 착용
인터넷으로 참가자 모집…신청자 많아 추첨
남성 10∼15명과 여성 1명이 성매매하도록
여성, 단시간 고액의 대가 벌어들이려 참가

이 같이 인터넷으로 집단 성매매 참가자를 모집한 뒤 성행위 장면을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총책과 성매매 참가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A씨가 성 매수 남성을 가장한 경찰관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인천지방경찰청]

A씨가 성 매수 남성을 가장한 경찰관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인천지방경찰청]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집단 성매매 모임 총책 A씨를 구속하고 B씨 등 공범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성매매 여성 9명과 성 매수 남성 71명 등 80명을 함께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 모임은 신청자가 많아 추첨을 통해 당첨돼야 참가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갱뱅 모임에 참여한 여성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으로, 주범 A씨와 랜덤채팅 등으로 대화하면서 자신의 성적인 취향을 설명했고, 단시간 고액의 대가를 벌어들일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했다.

경찰은 인터넷 음란 사이트에서 갱뱅 모임 글을 발견한 뒤 남성 참가자로 위장해 모임 장소인 수원시 소재 한 모텔에 잠복해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와 주거지의 컴퓨터 등을 복원해 갱뱅 모임에 참여한 성 매수 남성들을 검거했다.

A씨가 성 매수 남성을 가장한 경찰관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인천지방경찰청]

A씨가 성 매수 남성을 가장한 경찰관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인천지방경찰청]

경찰은 신속한 수사로 이 같은 불법 촬영물, 음란물 등의 확산을 방지하면서 엄정한 수사로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의식을 갖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복을 입고 집단 성행위를 한 여성과 성 매수 남성에게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죄를 추가로 적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주최한 모임에 참석한 성 매수 남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제작 유포된 음란물을 삭제 및 차단할 예정이다.

인천=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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